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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고, 30년동안 매월 1만원씩 저축금 모교에 기부
안의고, 30년동안 매월 1만원씩 저축금 모교에 기부
  • 경남교육청
  • 승인 2014.11.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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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안의고등학교(교장 한윤규)는 지난 17일, 경기도 화성직업훈련교도소 보안과 여자처우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본교 25회 이덕순 졸업생의 장학금 일천만원 전달식이 있었다.

이덕순 졸업생은 교정 공무원 생활 35년째인 지금, 가장 그리운 것은 안의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이라며 자신의 후배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바치고 싶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이덕순 졸업생은 여고생 시절 4남매의 맏이로, 매일 새벽 일 나가시는 부모님으로부터 “덕순아, 밥해라.”는 소리를 늘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 그녀는 동생들 도시락 3개를 싸주고 정작 자신의 것은 챙기지 못해 이강숙이라는 친구에게 매일 도시락을 얻어먹었다고 한다.

그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이 학업을 계속 하게 해주어 지금의 공무원이 되게 해준 안의고가 항상 생각나고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 고마움으로 공무원이 된 후 매달 1만원씩 저축을 하여 30년 동안 돈을 모아 일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된 것이다.

이덕순 졸업생은“소액이라 부끄럽지만 모교에 대한 내 마음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었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윤규 교장은 “이덕순 졸업생의 사연에 감동했다.”고 밝히며 “이 장학금이 헛되지 않도록 이덕순 졸업생과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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