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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벗은 김해, 고려ㆍ조선 입다
가야 벗은 김해, 고려ㆍ조선 입다
  • 배미진 기자
  • 승인 2014.11.10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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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국립김해박물관 유물 테마전… 분청사기 등 200여 점 전시
▲ 김해가 새겨진 분청사기.
 국립김해박물관(관장 김정완)은 1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김해의 고려ㆍ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을 공개하는 테마전 ‘김해, 가야를 벗고 고려-조선을 입다’를 연다.

 지난 2006~2008년 김해 구산동과 죽곡리유적에서 약 2천600여 기의 고려ㆍ조선시대 무덤과 다량의 출토품이 확인되면서 그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관점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김해에서 조사된 고려ㆍ조선시대 무덤 유적은 대략 20여 개에 달한다. 대부분 나무관을 이용한 널무덤과 구덩이에 시신을 그대로 매장한 직장묘이며, 고려시대 무덤에서는 부장품을 묻기 위해 파낸 구덩이인 요갱(要坑)이, 조선시대 무덤엔 편방(便房)이 확인됐다.

 구산동과 죽곡리 유적에서는 고려 중기부터 임진왜란 이후인 18세기까지 사용된 다양한 종류의 유물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는 토기, 청자ㆍ분청사기ㆍ백자 등 도자기와 동전, 그릇, 숟가락과 젓가락, 거울과 같은 청동제품, 장신구 200여 점이 선보인다. 이중 ‘金海ㆍ長興庫ㆍ果方’(김해ㆍ장흥고ㆍ과방)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분청사기들은 제작과정에서 지역명칭과 사용처, 공급과 관리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현희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사는 “이번 전시는 ‘김해=가야’라는 일반적인 상징성에서 벗어나 가야 이후의 고려ㆍ조선에 대한 시간을 되짚어보고 역사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320-680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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