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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벌 지배자 잊혀진 기억 더듬기
비사벌 지배자 잊혀진 기억 더듬기
  • 배미진 기자
  • 승인 2014.10.26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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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김해박물관, 내일부터 창녕 교동ㆍ송현동 고분군 특별기획전
▲ 창녕 교동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들.
 국립김해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창녕군, 우리문화재연구원과 2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기획특별전 ‘비사벌의 지배자, 그 기억을 더듬다’전을 개최한다.

 비사벌은 창녕의 옛 이름이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조사됐으나 보고되지 못한 비사벌 지배자들의 무덤인 교동ㆍ송현동 고분군에 대한 소개를 위해 기획됐다.

 교동고분군은 창녕의 고대 정치체인 비사벌의 옛 땅으로 100년 전 일제의 조사에서 화려한 금공품 등이 다량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도굴로 인한 파괴와 정식 보고서도 간행되지 못한 수난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전시에는 교동고분군을 비롯한 창녕지역에서 출토된 장신구 등 각종 유물 200여 점과 관련 영상물 및 일제강점기의 조사 관련 문서를 함께 선보인다. 특히 교동 7호 무덤에서 출토된 안장 등은 1년간 보존처리를 통해 되살려져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 창녕지역에서 출토된 장신구 모음.
 전시는 5개의 주제로 나뉜다.

 제1부는 일제강점기에 창녕 교동고분군이 발굴된 배경과 과정, 문제점을 살펴보고 제2부는 일제강점기 조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창녕군과 우리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교동 7호분 조사의 과정과 성과를 알아본다.

 제3부는 창녕 고대 정치체인 비사벌의 지배자가 잠든 계성과 교동 고분군을 소개하고 제4부는 비사벌 지배자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알기 위해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등 대형 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을 용도별로 나눠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제5부는 일제강점기 자료공개사업의 소개와 중요성을 알려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김혁중 학예연구사는 “이번 특별전은 일제강점기에 파헤쳐진 비사벌의 문화유산을 우리 손으로 되살리고 고대 정치체 비사벌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320-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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