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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수학여행 떠나요
소규모 수학여행 떠나요
  • 연합뉴스
  • 승인 2014.10.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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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안전 문제로 추진 부담 느껴”
 세월호 참사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 2학기 들어 재개됐다.

 그러나 학창 시절 추억거리로 첫손에 꼽히는 수학여행은 최근 몇 달 새 안전, 소규모 이동, 해외 자제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이다.

 교육부와 각 지역교육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학교 스스로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사라지는 추세다.

 교육부가 제시한 대규모 단체 여행의 기준은 150명.

 이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주로 학년별로 2~3개반 씩 조를 나눠 100명 미만의 소규모로 수학여행에 나서고 있다.

 1ㆍ2ㆍ3반이 충청도로, 4ㆍ5반은 전라도로 간다. 수학여행 장소가 다를 뿐 아니라 일부 학교에서는 날짜까지 다르게 조정하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작년에 4개 학교가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가을에 초등학교 1곳이 해외 수학여행에 나서지만 그나마 수 년 전부터 계획했던 프로그램이어서 어쩔 수 없이 추진하는 경우다.

 부산의 경우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의 90%는 국내 여행을 하고 특목고 중 일부만이 자매학교 방문 형태로 해외를 찾았다.

 서울ㆍ경주 등 전통적인 수학여행지가 다시 각광을 받는 가운데 학교 인근 지역으로 문학기행, 자연관찰, 역사탐방 식의 현장체험학습을 떠나는 일이 늘고 있다.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학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안전 문제가 가장 큰 이유지만 150명 이상 단체로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학생 50명에 1명씩의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하는 등 교육당국이 제시한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가 수학여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고 학부모들도 걱정이 많아 수학여행을 추진하는 게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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