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8:57 (토)
김경문 4년 전 ‘뚝심’ 나올까
김경문 4년 전 ‘뚝심’ 나올까
  • 연합뉴스
  • 승인 2014.10.23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 감독 시절 준PO서 2패 뒤 3연승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NC 다이노스가 안방에서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7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팀이 1, 2차전 승리를 모두 가져간 적은 네 번 있었다.

 이 중 두 차례는 2연승한 팀이 결국 플레이오프에도 나섰다.

 하지만 NC도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르다. 두 차례는 2연패한 팀이 남은 세 경기 승리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 모두 두산 베어스가 해냈다. 두산은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했다가 세 판을 내리 이기는 뚝심을 보여줬다.

 벼랑 끝에 몰린 NC의 김경문 감독은 2010년 가을의 추억을 떠올린다. 당시 두산 사령탑으로서 역전극을 진두지휘한 것이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이 이끌던 두산은 4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만나 잠실 홈 경기에서 먼저 2경기를 내줬다.

 1차전에서는 9회 전준우의 결승 홈런 등으로 5점이나 빼앗기고 5-10으로 졌고, 연장전까지 치른 2차전에서는 10회 이대호에게 결승 3점 홈런을 얻어맞아 1-4로 무릎 꿇었다.

 하지만 이후 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치른 원정 3차전에서 6-5로 승리해 기사회생하고서 4차전에서도 11-4로 이겨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마지막 잠실 5차전에서 다시 11-4로 승리,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적을 완성했다.

 물론 5전 3승제가 일찌감치 자리 잡은 플레이오프로 범위를 넓혀보면 ‘역스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5전 3승제 플레이오프는 총 24차례 치러졌는데 이 가운데 한 팀이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13번 있었다. 이 중 2연패한 팀이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역전한 사례는 199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9년 SK 와이번스뿐이었다. 오히려 3연승으로 시리즈가 조기에 끝난 적이 7차례나 된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