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가 혼재하고 그로 인해 자아내는 다채로운 예술적 정체성을 만나볼 수 있는 ‘중남미 현대미술-컬러 오브 라틴’전은 미술관 내 제1, 2, 3전시실과 특별전시실에 마련됐다.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 중 약 10개국 작가들의 평면, 설치, 사진 작품 등 1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경남도와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멕시코 할리스코 주에서 활동하는 작가 의 작품 25점도 별도로 구성된 공간에서 선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생소하게 느껴지던 라틴아메리카 미술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예술을 바라보는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의 연가-윤병석’전은 패각 모자이크 페인팅이라는 독자적인 표현기법을 개발한 함안 출신의 고 윤병석 화백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패각 모자이크 페인팅은 윤 화백이 바닷가에 널려있는 조개껍데기를 보고 고안해낸 것으로 단순한 모자이크가 아닌 페인팅과 콜라주 기법을 한 화면에 결합시킨 회화 기법이다.
그의 기법은 해외에서 주목을 받았고 1974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 대학교에서 첫 해외 개인전을 열었다. 독특한 작품세계는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윤 화백은 생전 패각 모자이크 페인팅에 대해 “조개껍데기가 많은 바닷가나 강이 있는 곳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미술”이라며 “이는 원시와 현대, 서양과 동양, 평면과 입체, 구상과 추상이 하나의 틀 속에서 형성되는 오케스트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윤 화백의 초기 작품인 유화부터 평생을 연구에 몰두한 패각 모자이크 페인팅까지 약 8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문의 254-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