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운행 20만㎞ 이상’제재 없어학생안전 위협
학생 통학버스 5대 중 1대는 20만km 이상 노후 차량으로 밝혀져 학생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는 ‘통학버스 운행거리별 비교현황’을 보면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통학버스의 22.0%가 운행거리 20만㎞ 이상이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 기준으로 차량의 연평균 운행거리가 1만 5천∼2만㎞이므로 20만㎞ 이상 주행차량은 차량 연한이 10년 이상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 버스의 차량 연한을 10년, 승합자동차는 9년으로 규정한 것을 감안하면 학교 통학버스의 5대 중 1대는 폐차 시기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통학버스 중 13.2%가 운행거리 20만㎞ 이상이었고 중학교는 28.2%, 고등학교는 35.6%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통학버스의 노후화 정도가 심했다.
전북 전주시의 한 고등학교 통학버스는 운행거리가 무려 226만 9천700여㎞에 달했다. 지구 둘레의 56배나 되는 거리다.
초등학교에서는 광주광역시 모 초등학교의 70만 2천100여㎞, 중학교에서는 서울 광진주 모 중학교의 87만 4천400여㎞가 최장 운행거리를 보였다.
안홍준 의원은 “20만㎞ 이상 주행해 노후화된 차량이 별다른 제재 없이 통학버스로 운행되는 것은 학생안전에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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