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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사랑도 애틋하다네…
노년의 사랑도 애틋하다네…
  • 배미진 기자
  • 승인 2014.10.01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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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ㆍ고두심 주연 연극 ‘사랑별곡’
11ㆍ12일 창원 3ㆍ15아트센터
▲ 연극 ‘사랑별곡’이 오는 11일 오후 5시, 12일 오후 2시ㆍ6시에 3ㆍ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재)창원문화재단 3ㆍ15아트센터는 오는 11일 오후 5시, 12일 오후 2시ㆍ6시에 연극 ‘사랑별곡’을 3ㆍ15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사랑별곡’은 충남 서산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한다.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精)과 한(恨)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 연극은 지난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누래 꽃동산’을 원작으로 2010년 초연됐다. 깊어진 세월과 죽음 앞에서 마주한 미련, 미안함, 용서를 거친 사투리로 담담하게 표현해 죽음마저 끌어안는 삶의 통찰력을 선사하며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가볍고 빠른 템포로 웃음이 휘발되는 다른 공연들과는 달리 ‘사랑’이라는 주제를 내세우지만 접근하는 방식은 조심스럽고 묵직하다. 여기에다 선굵은 중견배우들이 캐스팅돼 연극의 무게를 더한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첫 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노년의 순자 역은 고두심이 맡았다. 강인하면서도 가녀린 평범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

 한 평생 김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보내지 못하는 순자가 미워 무던히도 순자의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 역에는 이순재, 송영창이 더블 캐스팅됐다.

 오랫동안 순자를 마음에 품었던 김씨 역에는 연극 ‘너와 함께라면’, ‘웃음의 대학’과 뮤지컬 ‘스칼렛 핌퍼네’, ‘살짝기 옵서예’의 베테랑 배우 정재성이 열연한다. 또 8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박씨의 오래된 친구 최씨 역에는 서현철, 남문철이 연기한다.

 연출은 2010년 초연 무대를 선보였던 극단 수(秀)의 연출가 구태환이 다시 한 번 진두지휘한다. 그는 ‘엄마연극’ 신드롬을 일으켰던 연극 ‘친정엄마’를 무대에 올리며 최고의 젊은 연출가로 인정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마음 속 오랫동안 간직한 사랑과 그 이상의 애틋함이 있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사랑별곡’은 잔잔한 웃음과 진한 눈물을 선사하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R석 5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문의 28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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