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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기업 4분기 경기 ‘맑음’
창원기업 4분기 경기 ‘맑음’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4.09.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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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104.5 전망… 3분기 조업일수 부족 따른 기저효과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의 4/4분기 경기는 3/4분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가 창원지역 내 10인 이상 제조업 중 표본업체 132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4/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4.5로 조사됐다.(조사기간 8월 18일 ~ 9월 3일)

 창원상의는 휴가, 추석, 장마, 원청업체 파업 등의 이유로 조업일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적었던 3/4분기의 기저효과와 더불어 기준금리 등 정부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이 같은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항목별로 대외여건(100.8), 대내여건(104.5)은 강보합, 매출액(109.8), 수출판매(102.3), 내수판매(108.3), 생산량(106.1) 등 생산과 판매 부문은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영업이익(93.1), 설비투자(97.7), 자금사정(91.6) 등은 기준치보다 낮았다. 경기회복 전망에 따른 지수 상승이 아닌 3/4분기 부족분에 대한 생산을 4/4분기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기업경기전망은 100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을 넘어서면 그 반대다.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해 37.9%가 ‘다소 긍정적’이라 응답했고 56.1%는 ‘별다른 영향 없음’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이 상대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4/4분기 대외여건 중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33.1%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상을 꼽았다. 다음으로 중국경제 둔화 26.4%, 엔저 장기화 19.6%, EU 경제불안 13.6% 순이었다.

 애로요인으로는 36.7%가 ‘판매부진’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불안’ 31.3%, ‘자금난’ 15.0%, ‘인력난’ 7.5%, ‘기업관련 정부규제’ 6.1%, ‘기타’ 3.4% 순으로 응답했다.

 창원기업의 만성적 경영애로요인으로 판매부진과 환율불안이 꼽혔다. 대기업,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판매부진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목했고, 수출기업은 환율불안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대기업, 수출기업과 비교해 자금난과 인력난의 응답비중이 높았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45.5%가 내수진작을 꼽았다. 다음으로 환리스크 관리 지원 17.9%,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 17.2%, 규제완화 10.3%가 뒤를 이었다.

 현재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3분기 실적BSI는 지난 분기(89.9)와 비교해 12.6p 하락한 77.3을 기록했다.

 실적BSI는 2011년 4분기 이후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고 전망BSI를 넘은 적이 없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창원기업은 국내외 수요부족, 환율불안, 엔저공세 등으로 좀처럼 경기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경기부양정책이 발표돼 기대를 가지고 있으나 정책에 수반되는 법안처리 등 후속조치가 하루빨리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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