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 중 하나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 문화계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오프닝 관객 68만 명으로 신기록을 세웠고 개봉 12일 만에 1천만 명을 달성했다.
10일 복합상영관 CGV에 따르면 20~30대 관객이 ‘명량’ 관객의 57.5%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40~50대 관객도 37.5%나 됐다. 영화를 한 번 이상 더 보는 재관람률도 3.7%나 됐다.
영화에서 촉발된 ‘이순신 특수’는 서점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순신이 있었다’를 시작으로 ‘이순신의 제국’, ‘난중일기’ 등 관련 서적은 약 150종이나 됐고, 판매량은 7월 한 달간 교보문고에서만 1천705권에 이르러 작년 같은 기간(1천102권) 보다 약 54% 급증했다.
‘이순신 바람’은 정치권에도 거세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전 원내대표 등이 ‘명량’을 관람하는 등 정치권에서 ‘명량’을 보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도 지난 5일 저녁 과장급 이상 직원들과 함께 시내 한 극장에서 ‘명량’을 관람했다. 재계 CEO들은 ‘명량’을 보고 나서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회의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명량’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13척의 배로 330척의 배를 침몰시키는 대역전극에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부각시켜 위대한 지도자를 바라는 대중들의 갈망을 적절히 드러냈다.
한편, 영화계는 ‘명량’의 흥행속도로 볼 때 한국 영화가 기록하지 못했던 꿈의 1천5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