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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된 도자 위 부적 얹다
캔버스가 된 도자 위 부적 얹다
  • 배미진 기자
  • 승인 2014.08.10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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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일 창원 성산아트홀서 도예가 석천 허필호 작품전
▲ 석천 허필호
 중진 도예가 석천 허필호(사진)의 초대전이 12일부터 1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진주에서 태어난 허필호 작가는 중학생 시절 미술선생님의 추천으로 미술세계에 대한 내적 기반을 잡기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의 반대로 회화가 아닌 요업과에 입학하면서 도자기에 매료돼 도예가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청자, 백자, 분청 중에서도 백자를 택한 허 작가는 회화와 도자기의 이색적인 접목을 시도했다. 서예는 한국추사체 명인 도연 김정 선생, 한국화는 파민 정덕상 선생에게 사사받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지난 1993년 허 작가는 동료들과 작품세계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부적에 대한 작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초기 부적 작업은 본래 형태를 백자의 기면에 그려 넣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연구 끝에 부적을 해체, 재혼성해 자신만의 조형법으로 면을 분할했고 새로운 부적의 형태로 작업을 완성하게 됐다.

▲ 허필호 作 ‘백운대길’
 한국 전통도자와 현대 추상회화의 절묘한 융합이 바로 석천 허필호만의 도자기 부적회화 작품 ‘도부작(陶符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자기 부적과 이를 캔버스에 옮긴 회화, 조각, 서예 작품 등이 선보인다.

 곽석손 국립군산대학교 미술관 관장은 “허필호 작가는 자유와 창의성으로 자신만의 총제적 예술세계의 완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전에는 그의 다양한 조형작품들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필호 작가는 가야대학교 요업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26회, 단체전 200여 회를 가진 한국 미술계의 중진작가이다.

▲ 허필호 作‘기원’
 현재 석천도예원을 운영 중이며 (사)대한민국 전통공예협회 이사장, 월드아트 페스타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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