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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자연美로 빛낸 전통도예
소박한 자연美로 빛낸 전통도예
  • 배미진 기자
  • 승인 2014.07.28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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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서 작품 활동 김양수 작가, 부산 해오름갤러리서 전시회
▲ 김양수 作 ‘연발-연잎과 연꽃’
 김해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운강 김양수 작가의 도예전이 부산 해오름갤러리(해운대구 달맞이길187)에서 열렸다.

 김양수 작가는 꾸준히 전통도예를 추구하며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도예가이다. 현대적 기법과 장식이 가미된 요즘 도예작품들과는 달리 그의 작품은 오롯이 전통에 기본을 두고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며 자연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발, 청자, 항아리, 화병, 다기 등 빚어내는 종류는 다양하지만 모든 그릇은 결국 한 줌의 흙이라는 공통점에서 시작해 그 자체의 성분, 질감, 색 등을 원초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김 작가는 “작업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되기보다는 우연적인 효과에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다”며 “이는 장작 가마에 들어간 뒤부터 비로소 시작되기 때문에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고 의도하지 않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우며 본연의 성질 그대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들은 결국 작가의 복잡한 사고를 없애는 과정과 동일시되면서 잡다한 것들로부터 해방감을 느끼고 내면을 비우고자 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선보인 작품들을 포함해 30~40여 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해오름갤러리 이경화 큐레이터는 “김양수 작가의 작품들은 담백하고 솔직하며 보는 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빈 사발의 순수함과 소박함 앞에서 우리의 내면도 한 번쯤 비워내 보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월 3일까지. 문의 051-731-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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