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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즐기며 ‘소통과 치유’
연극 즐기며 ‘소통과 치유’
  • 배미진 기자
  • 승인 2014.07.2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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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8월 10일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44개 작품 공연
▲ 극단 여행자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장면.
 제1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26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밀양연극촌 내 6개 극장에서 진행된다.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밀양연극축제에서는 총 44개 작품이 89회에 걸쳐 공연된다.

 올해 주제는 소통과 치유다. 고도화된 대중사회 속에서 개인으로 고립된 현실을 각성하고 연극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자 한다.

 개막 초청작은 후쿠다 요시유키의 원작을 토대로 만든 ‘벽 속의 요정’이다. 스페인 내전 실화를 바탕으로 40여 년간 벽 속에 갇혀 그리운 가족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한 남자의 생애를 그렸다.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노년 세대까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극이 중심을 이룬다. 밀양어린이극단 반달의 ‘미운 오리새끼’와 연희단거리패의 ‘안데르센’, 일본과 스페인의 가족극, 기장 어린이극단 신바람의 창작 동요극 ‘푸른하늘 은하수’가 공연된다.

 셰익스피어 450주년을 기념하는 ‘셰익스피어 주간’도 열려 문학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연출 오태석), 극단 여행자의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양정욱) 등 젊은 연출가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한국연극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연극인들의 면모는 초청공연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우스트’(연출 윤시중), ‘고백’(연출 최준호), ‘황금용’(연출 윤광진), ‘물고기의 귀향’(연출 남미정)으로 관록의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올해 기획공연은 극단 가마골의 인기 레퍼토리 뮤지컬 ‘천국과 지옥’을 시작으로 연희단거리패의 시극 ‘피의 결혼’과 코미디극 ‘오구’, 전통인형극 ‘산너머개똥아’ 등이 잇따라 성벽극장에 오른다. 한국 연극의 거장 이윤택 감독의 대중가극 ‘아리랑’은 폐막작으로 공연된다.

 폐지됐던 대학극전도 부활했다. 한국연극의 미래 인력을 축제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거셌기 때문. 올해에는 인천대 등 5개팀이 참가한다.

 젊은 연출가전은 해외 1팀 국내 8개팀이 선정됐다. 카자흐스탄 다스튜디오가 국내 첫 공연을 가지고 대학로와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이 밖에 밀양연극촌 야외 솟대마당에서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밀양 백중놀이’ 등 신명나는 무료 공연들이 펼쳐지며 무대 뒤 생생한 현장을 탐방하고 체험하는 일일 백스테이지 투어가 마련된다. 공연관람과 함께 직접 연기를 배워볼 수 있는 1박 2일 문화체험도 놓쳐선 안 될 프로그램이다.

 입장권은 연희단거리패 홈페이지(www.stt1986.com)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현장에서는 첫 공연 2시간 전부터 구입이 가능 하다.

 문의 355-19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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