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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투자비 관건… 내년 본격 추진
막대한 투자비 관건… 내년 본격 추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4.07.16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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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경남 미래 50년 핵심 사업
▲ 하늘에서 본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 창원시 진해구 웅동과 웅천, 남산지구에 있으며 총 면적은 2.85㎢다. 이곳에는 미국 폭스 테마파크와 영화관, 6성급 호텔, 카지노, 18홀 골프장, 콘도, 수상 레포츠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정말 성사될까?

 경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해 1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해안 일대에 국제적인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 방안을 구상하면서 시작됐다.

 경남도는 적절한 부지를 구하려고 남해안을 낀 통영시ㆍ남해군ㆍ창원 진해구 등을 물색하다가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진해 웅동ㆍ웅천ㆍ남천지구를 찾아냈다.

 부지 대부분이 경남도와 창원시 소유이기 때문에 장기 임대 방식으로 땅을 싸게 공급하면 사업자가 초기 비용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경남도는 이를 토대로 미국 폭스사와 디즈니랜드 등 5~6곳과 접촉했다.

 특히 홍 지사가 지난해 10월 미국 폭스사를 방문, 투자 상담을 벌였고 제프리 갓식 사장이 투자 의향을 표명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그해 12월에는 그레고리 롬바르도 폭스사 부사장이 진해 웅동을 찾아 투자 환경을 점검했다.

 올해 2월 갓식 사장과 롬바르도 부사장이 다시 웅동을 찾았으며, 4월에는 폭스사 협력회사인 빌리지 로드쇼사의 알레스테어 베넬락 수석부사장이 방문했다.

 홍 지사는 지난 6월 20일 다시 미국 폭스사를 방문, 갓식 사장과 투자 양해 각서를 맺기도 했다.

 이달 4일에는 빌리지 로드쇼사의 테마파크 팀 피셔 사장이 경남을 찾아 홍 지사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경남도와 빌리지 로드쇼사, 폭스사와 빌리지 로드쇼사 간 투자 양해각서 체결이 마무리됨으로써 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남도는 이달 중 테마파크 타당성 조사와 기본 구상 용역 작업을 착수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항목 등에 대해 폭스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사업자로 참여 의향을 표명한 미국 블레이크 필드사의 토마스 알레산드로 사장, 카지노와 리조트 등 개발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중국 상하이 소재 푸싱그룹의 오핑 부회장이 이달 내에 진해 웅동 현장을 각각 방문할 것이라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경남도는 오는 10월 폭스사와 공동으로 주 개발 사업자를 발굴, 선정하고서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어 연말까지 투자자 등으로 이뤄진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서 내년에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련의 진행 과정에서 투자자 모집과 토지관계 정리, 기존 사업자와의 투자관계 정리 등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는 총 35억달러의 막대한 투자를 원활하게 모집하느냐에 달렸다.

 투자자들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돼야 실질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사업 예정지의 웅동ㆍ웅천ㆍ남산지구 가운데 웅천과 남산 부지 일부가 사유지인데, 토지 소유주와 보상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야 한다.

▲ 16일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에서 경남도 관계자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웅동 매립으로 섬에서 육지화된 수도 마을 어민들의 어업권 보상 문제도 풀어야 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어민들에게 웅동 일원 20여 만㎡를 팔아 자체 개발, 수익사업을 펼치게 함으로써 어업권 보상을 해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동 일원에서 복합관광ㆍ레저단지 사업의 하나로 골프장 조성 작업을 하는 ㈜진해오션리조트와 투자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이 사업 시행자는 경남도 개발공사와 창원시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출자출연기관인 도 개발공사의 사업 지분이 절반을 넘는데다 진해오션리조트 측으로부터 글로벌 테마파크로의 사업 전환 동의서를 받아 두었기 때문에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고 말했다.

 추진 8년째를 맞은 경기도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이 땅값 싸움 등으로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무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사업은 최종 성사될 것인지 관련 업계나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도해 비경… 교통요충지
조성 예정지 어떤 곳?

 경남도와 미국 폭스사, 호주 빌리지 로드쇼사가 16일 양해각서를 맺고 주 개발사업자와 투자자를 물색하기로 한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는 어떤 곳일까.

▲ 경남도와 폭스 컨수머 프로덕트, 빌리지로드쇼는 1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인 테마파크ㆍ리조트 등을 개발키로 했다.
 폭스사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며, 빌리지 로드쇼사는 워터파크 건립과 함께 테마파크 등을 운영 관리하는 전문회사다.

 경남도가 세계적인 수준ㆍ규모의 테마파크를 추진하는 곳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과 웅천, 남산지구.

 총 면적은 2.85㎢로 웅동이 2.26㎢(79.3%), 웅천이 0.47㎢(16.5%), 남산이 0.12㎢(4.2%)에 각각 이른다.

 웅동은 부산 신항 공사 당시 준설토 투기장으로 바다를 메운 매립지다.

 매립은 2003년 12월 시작해 2007년 5월에 마무리됐다. 소유주는 경남도와 창원시다.

 웅천과 남산은 웅동과 맞닿아 있는 작은 산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다.

 2003년 당시 경제자유구역이 생기면서 웅동은 관광휴양 용도로 지정됐다. 웅동 일대는 2000년대 초 골프장과 콘도 등 개발사업이 추진됐다가 민간사업자의 자금 부족으로 무산됐다. 김혁규 경남지사 시절 F1 자동차 경주 대회장으로 조성하려던 곳이기도 하다.

 웅천과 남산은 처음에 관광휴양 용도였다가 물류단지 기지로 바뀌었다.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가시화되면 다시 관광휴양 용도로 바뀔 예정이다.

 웅동은 수도마을에 이르는 길을 기준으로 해 왼쪽에 골프장 등 조성지역, 오른쪽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카지노, 영화관 등 조성지역으로 나뉜다.

 웅동 앞으로는 거제도와 거가대로가 보이며, 올망졸망한 섬들로 이뤄진 다도해 비경이 펼쳐진다.

 16일 찾은 웅동 매립지는 자연 침하가 진행되는 가운데 곳곳에 잡풀이 무성했고 최근 내린 빗물이 여기저기 고여 있었다.

경남 미래 50년 핵심 사업
홍 지사와 일문일답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6일 “경남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경남미래 50년의 핵심산업중 하나”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폭스 컨수머 프로덕트ㆍ빌리지 로드쇼와 세계적인 테마파크ㆍ리조트를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홍 지사와의 일문일답.

 -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간단히 설명해달라.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내 280만5천㎡의 부지에 35억 달러를 투자해 폭스브랜드의 영화테마파크, 영화관, 프리미엄 아웃렛, 콘도미니엄, 18홀 골크코스, 6성급 호텔, 카지노, 워터파크를 포함한 해양레포츠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추진 배경은.

 “경남은 지난 30년 동안 기계ㆍ조선산업이 근간이었지만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글로벌 테마파크를 비롯, 항공ㆍ해양플랜트ㆍ나노테크ㆍ항노화산업을 경남 미래 50년 산업으로 선정하고 추진하게 된 것이다.”

 - 이번 사업이 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가 각각 수원과 부산에서 추진했던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어떤 차이가 있나.

 “유니버설의 수원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부지 매입대금만 5천억원에 이르고, 파라마운트도 막대한 토지매입비용 탓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진해의 경우에는 사업부지가 경제자유구역에 있기 때문에 대지조성비만 들어갈 뿐이다. 한마디로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임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이어서 카지노시설 유치도 가능하다.

 진해는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계절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총투자금액 35억 달러를 어떤 방식으로 유치하나.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투자의사를 타진하고 접촉하고 있다. 35억 달러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콘도미니엄, 호텔 등 모든 시설을 조성할 총 사업비다. 현재 토지기반을 조성하고 있기 대문에 공사는 1년전 이미 시작됐다.”

환영하면서도 신중 추진 입장
경남 주민 반응

 경남도가 16일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경남지역민들은 환영하면서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창원시 진해구 출신인 정판용 경남도의원은 “웅동지역에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지만 골프장 만으로는 부족해 테마파크 유치계획을 환영한다”며 “침체된 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되려면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흡입력 있는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반겼다.

 주경돈 진해발전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진해지역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테마파크가 낙후된 진해 뿐만 아니라 경남발전에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원석 창원시의회 의장은 경남도가 (어업권)소멸 어업인들에 대한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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