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ㆍ예술ㆍ체육 등 44개 동아리 활동 활발
개교한 지 79년 이래 유구한 역사를 일궈온 마산고등학교(교장 안형호)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심온길 33, 무학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공립학교이다.
지난 1936년 3월에 마산공립중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고 1936년 4월에 개교한 후, 1950년 3월 15일 고등학교령에 의거 3년제로 개편됐으며, 이듬해 9월 학제 변경에 따라 마산중학교와 분리되며 지역의 거점 고등학교로서 대한민국 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고교 평준화가 도입된 후 공립고등학교의 평균 학력이 낮아지고 대학 진학 성적 또한 저조하면서 그 위상이 하락하게 됐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마산고는 지난 2012년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새로운 출발을 선포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특성화와 기초 생활습관을 기르게 하는 인성 교육, 자아 존중감을 정착시키도록 돕는 감성 교육으로, 지금 마산고등학교에는 싱그러운 활기가 다시금 생겨나고 있다.
안형호 교장은 “학교장은 기백과 책임감을 갖고 구성원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한 번 실시해 보자’하는 공감대의 형성과 가치공유의 분위기를 먼저 조성해야 한다”며 솔선수범의 자세를 강조하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안 교장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지역 명문고의 부활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장된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최고 목표는 학생의 학력 향상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 모든 구성원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교사의 전문성, 학생의 끊임없는 노력, 지역 우수 학생의 적극적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천에 힘쓰고 있다.
마산고는 구태의연한 입시위주의 교육에 변화를 시도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학생, ‘깨어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싱-SING 마고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싱-SING’ 마고교육이란, 생기가 있고 힘찬 기운이 넘친다는 ‘싱싱하다’에서 따온 ‘싱’과, 교육활동 전반에 투입하고 반영하고 싶은 학교 경영철학 ‘SING’이 결합된 이름이다. 바른 습관과 인성, 감성, 자신감을 길러 Self confidence(자아존중감)을 함양하고, 수업시간 다양한 활동과 교과심화 독서활동, 동아리활동을 통해 Initiative(자기주도성)을 키우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동문, 나아가 지역사회가 마음을 모아 Network of educational community(교육 공동체간의 협력)을 이끌어내, Global leadership for life career(미래에 대비하는 세계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경영철학이다.
마산고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인성과 지성교육의 절묘한 조화이다. 바른 인성과 감성의 형성 위에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의 형성을 목표로, 1교사 1동아리 지도로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장려하고, 1인 1기 교육프로그램, 야간 방과 후, 토요 방과 후, 각종 교내 경시대회 및 페스티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마산고는 마고사이언스, 버핏츠, 로봇창의공학반, 독도알리미, 세계재난탐구반 등 23개의 학술동아리와 합창, 밴드, 댄스 등 8개의 문화 예술 활동 동아리, 야구, 농구, 테니스 등 7개의 스포츠 활동 동아리, 바리스타, 방송, 또래상담 등 6개의 실습 노작 활동 동아리 등 총 44개의 동아리가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그 장을 마련해놓고 있다.
특히 과학ㆍ경제 관련 동아리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진로ㆍ진학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마고사이언스와 버핏츠 등이 대표적이다. 마고사이언스는 과학실험동아리로 2012년 경남과학전람회 및 청소년과학탐구반(YSC) 경남과학탐구발표대회에 출전에서 수상했고, 작년 제13회 청소년과학탐구반(YSC) 경남과학탐구발표대회에서도 경남 최다 3팀이 출전해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과 더불어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과학시연활동 및 체험활동, 공작활동 등의 다양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쳤다.
마산고는 그 외에도 자공고만의 특성화된 진로ㆍ진학 프로그램으로 ‘건강하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비전 구현을 위해 해외 명문대학 탐방, 성공한 직업인과의 만남, 동문선배 초청 특강 등 다양한 ‘싱-SING’ 마고교육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산하도록 돕는 문화예술관련 동아리 활동도 활발해 지난 4월 3일, 마산고 교정에 벚꽃이 만발하던 날, 그 아래서 밴드부 공연을 기획ㆍ개최하기도 해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 명문대학 탐방 및 문화체험은 우수한 신입생 유치효과 뿐만 아니라 참가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의 성장을 꿈꾸게 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선발된 1학년 5명의 학생에게 전 세계 학문의 중심인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주요 대학을 9박 10일 동안 탐방하면서 대학마다 다른 분위기를 지닌 캠퍼스를 체험하고, 체계적이고 방대한 자료를 구비한 도서관 견학과 박사 출신인 현지 연구원의 특강 및 현지인과 함께 하는 미션을 수행케 하는 등 학생들의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또한 ‘마고 3품제’를 실시해 학교생활 가운데 학력ㆍ인성ㆍ봉사활동을 장려하고 각 분야에서 학생들의 활동을 평가해 분야별 성취가 높은 학생들에게 해외 문화 탐방의 기회를 줘 학생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학습과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훌륭한 교육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3학년도에도 그 일환으로 학생과 인솔교사 등 26명이 중국 북경 및 만리장성 일대를 3박 4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에 실시하고 있는 1인 1기-1악기 교육활동을 통해 대금과 택견을 익혀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고 보존하려는 마음을 기르고 자아 존중감의 함양을 돕고 더불어 학업 성적 향상과 정서 안정, 즐거운 학교 분위기의 조성에 힘쓰고 있다. 더 나아가 연마된 기능과 예술적 경험을 재능 기부 활동으로 연계해 진로ㆍ진학 교육을 완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1인 1기 활동은 이수증 발급과 학년 말 무학제 공연마당 발표회를 통해 그 운영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마산고는 야구부, 농구부, 테니스부 등 체육 영재 학생들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그 성적도 매우 우수하다. 마산고 야구부는 2013년 제1회 부산ㆍ경남 고교야구 최강전 우승을 비롯해,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 제9회 전국우수고교 동계리그 야구대회 준우승 등 전국단위의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쏟아내고 있으며, 농구부 역시 제45회 대통령기 전국고교 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체육영재의 육성 면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마산고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 학부모들의 꾸준한 관심과 협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활동으로 마산고는 다시 지역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더 나아가 세계로, 미래로 뻗어갈 그 날을 앞당겨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