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2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내덕동의 한 사거리.
편도 3차선 도로 1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소형 승용차가 파란불이 켜졌는데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뒤따라 오던 차량이 수차례 경적을 울려도 꿈쩍도 하지 않자 운전자들은 이 승용차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차량을 확인한 뒤 아연실색했다. 운전자 A(21)씨가 잠들어 있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밟고 있던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바람에 자동차가 움직이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조사 결과 복대동 인근에서 술을 마신 A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5% 상태에서 3㎞가량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덕분에 자칫 발생했을지도 모를 사고를 면한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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