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3:33 (토)
김수로왕과 허황후 러브스토리 체험
김수로왕과 허황후 러브스토리 체험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4.04.01 2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야문화축제 11~15일 5일간 볼거리 등 늘려
▲ 김해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장면
 김해 대표 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38회째인 축제의 주제는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영원한 사랑의 길’이다. 우리나라 국제결혼의 효시로 받아들여지는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왕후의 드라마틱한 혼례가 그 배경이다.

 김해는 서기 42년 가락국이 창건된 곳이자 6가야의 종주국으로 가야문화의 발상지다.

 500년 역사의 가락국은 토기, 철, 동을 생산해 생활용구, 무기를 제작했고 일본, 낙랑, 중국 등과 교류하며 동북아시아 국제무역의 중심지로서 독창적인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가야문화축제는 이러한 가야문화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가야의 정통성을 세워 제4의 제국 가야가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올해는 축제 전반에 걸쳐 가야사에 대한 실증적 고증과 사실에 기초해 가야문화의 다국적성과 가야사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뒀다.

 시와 축제제전위원회는 가야문화의 심도있는 고증을 통해 가야인들의 삶과 문화를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체험 축제로 브랜드화해 나가는 게 목표다.

▲ 시립가야금단 연주 장면.
 이런 맥락에서 시는 가야문화축제의 국가 지정축제 선정을 위해 올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가 지정축제에 선정되면 최고 3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올해는 경남도의 유망축제에 선정돼 2천만 원의 도비가 지원됐다. 이로써 시비와 자부담을 더한 전체 예산은 10억 원이다.

 볼거리도 많다. 우리나라 첫 국제결혼인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혼례와 신행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수로왕 행차는 단순한 거리행렬이 아닌 퍼포먼스와 결합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수릉원 일원의 가야문화체험존은 2000년 전 김해에 존재했던 가야고을을 재현해 가야복식, 가야순장, 가야철기, 가야토기, 가야병영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이 40여 개에 달해 고대 가야문화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윷놀이, 가야농악경연대회, 청소년한마당, 실버세대한마당, 시민노래자랑 등 세대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새로이 추가된 가야복식 패션쇼도 볼거리다. 미스코리아 출신 10명이 출연해 가야시대부터 현대 퓨전 한복에 이르기까지 우리 복식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또 가야방송의 ‘테마콘서트 좋은 날’을 유치, 트로트 가수와 7080 가수 20여 명이 출연하며 KNN의 ‘쇼 유랑극단’도 축제에 참여, 시민노래자랑 형태로 진행한다.

 축제 동선도 관람객이 최우선이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수릉원 일원에 집약하고 가야복식 패션쇼를 비롯한 공연 프로그램은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서 개최, 접근성을 높인다.

 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이 외에도 제20회 가야사학술대회 등 7개 연계행사를 동시에 개최해 집중성을 높인다. 이처럼 산발적이던 소규모 행사를 한 번에 개최하기 때문에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허명 제전위원장은 “4번째 고대 국가였던 가야의 우수한 역사, 문화의 의미와 정통성을 재확인하고 가야의 독창성을 현대적 시점으로 재해석해 53만 명품도시 김해의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