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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최고예요-진주 고등학교
우리 학교가 최고예요-진주 고등학교
  • 김명일ㆍ이대근 기자
  • 승인 2014.03.26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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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적 교육, 학력 신장 이끈다
▲ 정명규 교장
3S-UP 운영으로 선비ㆍ배려ㆍ나눔ㆍ도전 정신 함양
수학동아리 ‘수나누美’, 찾아가는 수학 체험전 호응

 개교 90년 역사의 숨결과 발자취를 품은 진주고등학교(교장 정명규)는 교육 도시 진주시 상봉동(의곡길 29)비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공립학교이다.

 지난 1925년 3월에 진주고등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고 1925년 4월에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5년제)로 개교했다. 1951년 9월에 진주고등학교(3년제)로 분리 개편됐으며 지역의 거점 고등학교로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서부 경남의 중심 고등학교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고교 평준화가 도입된 후 진주고의 평균 학력이 하락세를 타게 되고 대학 진학 성적이 저조해 지역 중심 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이 낮아지게 됐다. 하지만 진주고는 지난 2011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후부터 달라지고 있다.

 학력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정착하기 위한 강한 인성 지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주고등학교의 건전한 학풍 조성과 학력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진주고 변화의 선두에는 헌신적인 노력이 빛나는 정명규 교장이 있다. 정 교장은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배움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해 주고, 바른 정신을 키우기 위해 마음을 보듬어 주고 강인한 정신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진주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난해 12월 교내 비봉마루에서 열린 2013학년도 과제연구 발표대회에서 전시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정 교장은 전국의 여러 학교를 방문해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며 살아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편성에 적극 노력을 기울였다. “처음 부임해 왔을 때 학생들이 진주고 진학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서 정말 안타까웠다.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 터전 위에서 학생들이 제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쓰러웠다. 그래서 2020년까지 내다보고 진주고를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해 지금 하나하나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고는 건강한 정신과 바른 인성을 갖춘 진고인 양성을 위해 3S-UP 운영하고 있다.

 진주고의 3S-UP은 선비 정신 고양(Spirit Education), 배려와 나눔 정신 고양(Sercive Mind), 극기심과 도전 정신 함양(Self-Control)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진주고는 선비정신 고양(Spirit Education)을 위해 ‘남명학 수업’과 ‘마음공부 수업’이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남명학 수업은 경상대학교 남명학 연구소의 교수를 강사로 초빙해 진행하는 것으로 남명 조식의 경의(敬義)사상과 삶의 자세를 배우는 과목이다. 학생들은 남명 조식의 이론을 배우는 동시에 주기적으로 남명학 체험학습을 함으로써 남명 사상을 내면화하는 기회를 가진다. 마음공부는 원경고등학교의 강사 지원으로 이뤄지는 수업으로 학생들이 경계의 순간을 인지하고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며 마음을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하는 것이다.

▲ 진주고 동아리 ‘수나누美’가 찾아가는 미니 수학체험전을 열고 지역 중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진주고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자기주도성’이다. 교사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움직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돋보인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비봉 서바이벌 토론대회, 각종 교내 경시대회이다.

 진주고의 동아리 시간은 늘 에너지가 넘친다.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의 문화ㆍ예술ㆍ체육 동아리는 물론이고 매우 다양한 종류의 학술동아리가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동아리가 늘 열정적으로 활동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가 BBC와 HOPE, 그리고 수나누美 동아리이다. BBC는 화학탐구 동아리로 2013년 전국 과학 탐구 동아리 활동 결과 발표대회에서 동상을, 전국 기후변화 동아리 활동 발표대회 은상을 수상했다. 350캠페인(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낮추는 캠페인)을 홍보ㆍ실천하고 인근 지역 아동 센터에서 교육봉사를 하는 등 ‘배움은 머리로, 나눔은 가슴으로, 지킴은 행동으로’라는 동아리의 구호를 몸소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줬다.

 수나누美는 진주고의 대표 수학탐구동아리로 교육적 수혜를 받지 못하는 인근 지역 중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미니 수학 체험전’을 1년간 꾸준히 실천해 왔으며, 올해에는 ‘찾아오는 미니 수학 체험전’을 계획ㆍ운영하고 있어 배움의 나눔이 돋보이는 동아리이다.

 지난 2013년에는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 참가하고 대한민국창의체험페스티벌에 참가해 전시체험부문에서 동상, 모바일 영상제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지원하는 창의인성 동아리 지원사업(온드림스쿨)에서 1년간 지원을 받았고 우수동아리로 선정이 돼 학생과 지도교사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14일 ‘파이(π) 데이’ 행사를 추진해 전교생에게 실생활 속의 수학을 알리는 등 수학의 즐거움을 알리고 수학적 탐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주고는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스스로 진단하고 꿈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진주고 동문회에서 지원하는 ‘서울 명문 대학 탐방’, 학교 자체 인맥 DB를 통한 명사 선배를 초청해 특강을 듣고 간담회를 실시하며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는 ‘동문 기부 특강’,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과 대화와 마음 나눔을 통한 ‘진로 수업’ 등이 그것이다.

▲ 진주고등학교 전경.
 또한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교육으로 개인별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학ㆍ과학 영재 학급(2011년 1학급 인가, 2014년 2학급 인가)과 학습 의욕 상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꿈 키움 교실, 체육 특기생 특별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날개를 다듬고 활짝 펼쳐 넓은 하늘로 비상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봉황의 힘찬 비상을 위해 학생들의 능력을 키우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진주고는 2012년 교육과정 우수학교, 학교평가 우수학교,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2013년에는 독서교육 우수학교로 선정이 돼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정 교장은 “우수한 교직원과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함께하는 진주고이기에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하며 내실있는 전인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비봉인을 육성할 것임을 강조했다.

 교직원들의 노력과 열정, 진주고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 학부모들의 꾸준한 관심과 협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활동으로 한 해 한 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진주고의 기상이 세계로, 미래로 뻗어나갈 그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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