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 걱정없는 선거운동
선거 후 걱정없는 선거운동
  • 박태홍
  • 승인 2014.03.03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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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가는 곳마다 선거 얘기다.

 봄소식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온 선거 소식은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생산된다.

 경남지방에서는 기초단체장 중 시장예비후보 등록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되면서 도의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시장ㆍ군수 출마를 위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중앙에서도 서울시장 후보군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7선 의원의 중진 정몽준 의원과 총리 출신의 김황식 씨. 새누리당 최고위원 이혜훈 의원 등이 예비경선을 통한 선거판 키우기를 고심 중에 있는 듯하다.

 경남에서는 현재 시장ㆍ군수 출마를 결심한 도의원들이 십여 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ㆍ군별로 출마자들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

 군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23일 이후에는 기초ㆍ광역의원들의 사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이들의 도전정신은 아름답다 할 수 있다.

 출마자들은 살아온 과거를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하고 표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 스스로 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거 기간동안에는 혼신의 힘과 정열을 쏟아내면서 당선이란 고지를 점령해야 비로소 뜻한 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출마자들은 기초ㆍ광역단체장ㆍ기초ㆍ광역 의원 등 자기 나름대로의 격에 맞는 의자에 앉고 싶어 한다.

 십수 명의 도의원들이 남은 임기를 포기하고 사퇴한 연유도 “도의원도 했으니 이젠 군수나 시장쯤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목표지양적 발상에 의한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해당 유권자들은 이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잔여 임기도 문제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를 지닌 일부 정치인들의 사고 또한 유권자들에게 먹혀드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기초단체장을 하려는 사람들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고 말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어떤 시에는 시장출마 예비후보들이 10명을 넘어섰고 각 시ㆍ군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5~6명의 예비후보들이 자천타천에 의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새누리당의 공천을 희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경남도는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누리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지난번 지방선거 시 진주지역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광역ㆍ기초의원들이 낙선한 곳이 여러 곳 있었다.

 이는 하향식 또는 전략공천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오는 6ㆍ4 지방선거후보 공천을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되 제한적인 전략공천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참으로 묘한 이중적 발상이다.

 상향식 공천이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지 제한적 전략공천은 또 무엇인가?그게 바로 낙하산식 하향식공천 아닌가 묻고 싶다.

 아무튼 2014년 3ㆍ4ㆍ5월은 선거의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 것으로 내다보인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에서 예비경선을 거치고 올라온 정몽준ㆍ김황식ㆍ이혜훈 중 한 사람과 빅매치가 예상되고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여ㆍ야의 한판 승부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집중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6ㆍ4 지방선거가 끝난 후가 문제다.

 갈라진 민심이 아물어지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임기가 남은 광역ㆍ기초 의원들의 공석을 또 선거로 메워야 하는 이중적 부담이 국민들의 몫으로 남기 때문이다.

 출마자들이 출마의 변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국리민복을 위한 도전정신을 나무랄 수만은 없다.

 그러나 보궐선거로 인한 국가의 재정 손실을 걱정하며 선거에 나서는 출마자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유권자들은 그것이 알고 싶고 이에 대한 출마자들의 견해도 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듣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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