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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과도내각 승인… 야누코비치 수배령
우크라 과도내각 승인… 야누코비치 수배령
  • 연합뉴스
  • 승인 2014.02.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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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 “과도내각 제1과제는 국가 유지”
 우크라이나에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몰아내고 실권을 잡은 기존 야권이 5월 조기대선 때까지 정국을 이끌 과도 내각을 구성하고 정국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고 라다(의회)는 2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과도 내각을 승인할 예정이다. 야권은 또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 대해 국제수배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야권은 26일 저녁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 집회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조국당) 대표 아르세니 야체뉵을 총리 후보로 하는 과도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각료 대부분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계속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주요 야당 출신들이다.

 야체뉵 총리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야누코비치에 앞선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 정권에서 경제장관과 외교장관, 의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정치인이다. 2010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해 7%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가 수감되자 조국당 대표 자리를 이어받았다.

 부총리 후보엔 역시 바티키프쉬나당 부대표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외무장관을 지낸 보리스 타라슉이 지명됐다.

 야체뉵 총리 후보는 이날 독립광장에서 바티키프쉬나당 공보실을 통해 대신 발표한 성명에서 “과도 내각 구성원들의 운명은 정치적 ‘가미카제’(자살특공대)나 마찬가지”라며 입각한 각료들이 위기 해결 과정에서 대중적 지지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고는 비어있고 채무가 750억 달러에 달하며, 국가 대외 채무는 1천300억 달러에 이른다”며 “이미 한달 이상 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외환보유 금고는 약탈당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과도 내각의 제1의 과제가 국가를 유지하고 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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