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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리더가 행복한 조직 만든다
행복한 리더가 행복한 조직 만든다
  • 신은희
  • 승인 2014.02.24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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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희 경영학박사/인경연구소장/기업컨설턴트
 “부하직원의 근무의욕을 떨어뜨리는 상사가 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8%가 ‘상사 때문에 근무의욕이 떨어진다’고 했는가 하면, 36.7%는 ‘하루에 한 번도 웃지 않는다’고 했다. 이 발표 자료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면, 현재 자신의 모습과 비교해보자. 과연 내가 속한 조직은 어떠한가?

 요즘처럼 창의성과 열정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직원들에게 즐거운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고, 동기부여를 통한 셀프리더십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조직들은 구성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자아존중감이나 자기효능감의 상실을 가져와 조직역량의 감소로 이어지는 큰 손실을 겪는다. 때문에 조직구성원이 긍정적인 사고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하겠다. 이런 조직은 모두가 행복감을 느끼며 발전할 수 있는데, 이렇게 행복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은 다음 결과를 살펴봄으로써 제시하고자 한다.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남자상사의 유형으로는 상사 자신의 현재 기분에 따라 팀 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무한 이기주의형’이 29.2%로 1위를 차지했고,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모든 의사결정을 혼자 하는 ‘독불장군형’이 22.7%, 그리고 사사건건 감시하고 작은 실수도 인정하지 않아 피로도를 높이는 ‘완벽주의형’이 18.8%였다. 한편, 여자상사의 경우는 ‘완벽주의형’이 40.4%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외에 여성 인력이 부족해 일찍 승진했지만 통솔력이 없는 ‘리더십 부족형’이 21.9%로 두 번째로 높은 응답결과였다.

 앞의 두 조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리더의 성향이 조직원들의 근무의욕과 업무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자신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리더는 그 조직을 생산적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고, 소모적으로 만들어 갈 수도 있으므로 자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끌고 갈 것인지 파악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은 물론 조직원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원한다면 그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즉, 리더가 삶에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하다면 자연스럽게 그 느낌이 구성원에게도 전달돼, 불안감이 제거되고, 희망을 품게 되니, 조직은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지속 가능해 질 수 있다. 그래서 리더는 먼저 자신이 가진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 봐야 한다. 불완전한 주체성에서 오는 열등감, 타인에 대한 증오심이나 복수심, 시기나 질투 등은 행복한 리더가 되기에는 가장 큰 방해요소이므로 먼저 치유돼야 한다. 또 구성원들보다 월등하게 우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들과 스스럼없이 통할 수 있고, 수용적인 자세로 함께 나누고 돌보는 인간관계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리더가 행복해지기 위해 꼭 알아두고 실천하면 도움이 될 몇 가지 명언을 소개한다. 소설가 괴테는 ‘기쁘게 일하고, 자신이 한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했다. 또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원칙을 첫째는 ‘어떤 일을 할 것’, 둘째는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그리고 셋째는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이라고 했으며, 링컨대통령이 남긴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는 말은 결국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임을 강조한다.

 불행한 리더는 불행한 조직을 낳는다.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싶은가? 그러면 리더 자신부터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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