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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GAP인증이 대세다
농산물 GAP인증이 대세다
  • 박성태
  • 승인 2014.02.11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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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함안ㆍ의령사무소장
 며칠 전 의령군의 모 영농법인이 산채사업단을 설립하여 GAP시설지정 신청을 해옴에 따라 심사과정을 직접 참관한 바 있다. 사업단 대표의 말로는 요즘 주부들은 식품위생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져 구매할 때 인증마크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추세이므로 빨리 인증을 받아 설명절 전에 인증마크를 달고 출하시켰으면 한다고 했다.

 산채 이야기가 나오니 문득 사명대사의 명언이 생각난다.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군양곡을 탈취하기 위해 산사를 점거하고 식량을 요구했다. 사명대사는 산중의 중은 초의채식(草衣菜食)을 하니 곡식은 한 톨도 없다고 말로서 크게 꾸짖어 내쫓았다. 즉 “풀로 옷을 지어 입고 나물로 밥을 지어 먹는다”는 말이다.

 요즘 TV에서 사찰음식을 자주 방영하고 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사리, 도라지, 다래순, 취나물 등 채식이 건강식으로 발전해가고 있음은 고영양식으로 만연된 성인병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예방적 현상으로 보아진다. 이러한 소비패턴을 감안해 볼 때 산채사업은 유망한 농촌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물에 위해요소를 중점 관리하는 해썹(HACCP)이 있다면 농산물에는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가 있다. GAP인증제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업환경을 보호하기 위하여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FAO(국제식량농업기구)에서 마련한 안전농산물기준에 부합되게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농식품의 생산과정에서의 재배포장 및 농업용수 등 농업환경은 물론 저장, 세척, 건조, 선별, 조제, 포장 등 수확 후의 관리와 유통의 각 단계에서 농약, 중금속, 유해세균 등의 위해요소로 부터 오염이 없게 위생적으로 관리를 한다. 또한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리콜(Recall)이 가능하도록 이력추적(Traceability)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국가인증농산물 중 시장차별화가 미약한 친환경저농약인증이 오는 2015년 일몰을 앞두고 있다. 저농약인증조직은 지금까지 확보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자생력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 이력추적등록을 신청하는 등 GAP인증으로 전환을 설계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더불어 소비패턴에 맞게 산채사업을 창업하는 농업인들에게 사업의 번창을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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