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교수 스티븐 코비는 ‘90:10의 원칙’을 설명하며, 일이 실패하면 남 탓을 하지만 사실은 일의 성패(成敗)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삶이란 사건의 연속이고 일이란 일어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다른 차가 나의 차를 들이 박았다고 하면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내가 상대방을 보고 화를 내었다고 하면 이것은 내 생각에 따른 반응이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 100개이라면 내 생각에 따라서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될 수 있는 일이 90개이고 내가 통제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 10개를 차지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의 90%를 내가 결정하므로 일에 대한 성패도 나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나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으며, 특별한 사고력을 가진 사람도 없다. 중요한 것은 관심을 가졌는가 노력했는가 하는 점인데 이것은 작은 차이지만 성패를 좌우한다고 한다. 집을 짓고 있는 건설 현장에 세 사람이 벽돌을 쌓고 있었는데 그 세 사람에게 장래의 희망을 물었더니, 한 사람은 벽돌 쌓는 사람이라고 했고 다른 사람은 집 짓는 사람이라고 했으며 또 한 사람은 도시 건설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세월이 흐른 후에 한 사람은 벽돌공 그대로 이고 한 사람은 노가다 팀장이 됐고 또 한 사람은 건설회사 사장이 됐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은 생각하지 않은 것은 얻을 수 없으며, 생각하는 범위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이다.
실제 어떤 조사에 의하면 물건의 경우에는 좋은 제품이 좋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두뇌가 최상급의 우수한 사람이 최상급의 학력이나 성공을 거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최상보다는 조금 못한 우수한 정도의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 이유는 최상급의 사람은 게으른 측면이 있고 자만심에 주변 사람들을 깔보며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은 경향이 있다. 반면에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목표달성을 위해 한층 더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한국축구의 박지성과 발레리나 강수지의 발을 본 사람들은 모두 감동을 한다. 발이 정상 모습이 아닐 정도로 노력하였기에 세계 최정상에 올라간 것이다.
난세(亂世)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삼국지’에는 당대의 영웅호걸이 많이 등장하며 천하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한다. 한때 통탁은 황제를 끼고 천하를 호령했지만 백성의 재산을 약탈하고 잔인한 형벌로 백성들을 다스렸다. 이는 대의(大義)에 어긋나는 일로서 세상이 등을 돌리게 되었다. 그리고 힘든 일은 피하고 이익은 챙기려고 하는 꼼수를 자주 사용했으며 사적(私的)인 일에 매몰되어 공명정대하지 못했다. 최후에 유비, 조조, 손권 세 사람이 승자가 되는 데 이들의 정치적 지향, 통치 스타일, 심리적 특성, 성격이나 취향이 모두 다르지만 냉혹한 권력투쟁에서 살아남아 대권(大權)을 쥐게 된 데는 공통된 특성이 있다. 첫째로 대의에 어긋나지 않는 점이다.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데에 최선을 다 했다. 둘째로 목표를 제시하고 결단력을 보인 점이다. 비전을 제시하고 도전했기에 조언자와 협력자가 많이 생기게 됐다. 셋째 심복 인재들을 신뢰한 점이다. 일이란 직접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 없다. 여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얼굴을 다듬고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하는 한신 장군의 말처럼 인재에게 모든 재량권을 주고 일을 맡기면 충성을 다 하게 돼 있다고 한다.
혼자 노력으로 태산같은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古事)가 있다. 성공이 제아무리 어렵기로서니 노력으로 불가능한 것이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