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2:50 (일)
대기업 아파트 꼼수 분양 반발
대기업 아파트 꼼수 분양 반발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4.01.26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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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현대엠코 계약자 “신형 에어컨 실외기 달아라”
▲ 지난 25일 해당 아파트 신축현장 부근에서 분양계약자들이 신형 시스템에어컨 설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5월 입주를 앞둔 진주 평거4지구 엠코타운 더 프라하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이 건설사인 현대엠코에서 전력 낭비가 심한 구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입주예정자 공동협의회(대표 박용주)’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으며 주말인 지난 25일은 아파트 신축현장 입구 부근에서 분양계약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설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이들은 “시스템에어컨 계약 당시 명확한 제품사양이나 모델명 설명없이 계약만 성사시킨 뒤 입주가 임박해서야 비효율적인 구형 제품을 설치하려 한다”며 분개했다.

 이어 “현대엠코가 2011년 10월 분양계약자에게 보낸 (시스템에어컨) 안내문 어디에도 제품사양이 없었지만 최신형 모델을 약속하는 대기업을 믿었다”며 “지난해 10월에도 금액만 명시된 시스템에어컨 설치 계약서를 요구, 제품 공개를 요청하자 그제서야 현재 설치가 일반적인 인버터 방식이 아닌 MPS 방식의 제품을 설치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대기업 횡포에 협의회를 구성해 대응하자 현대엠코 측은 오는 29일까지 신청 기한을 정한 안내문을 통해 평형별로 20~60만 원을 추가로 내면 (인버터 방식의) 실외기로 교체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존 모델로 설치하겠다고 한다”며 “최신형 모델 설치 약속을 지키고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 박 대표는 “전체 1천813세대 중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하려는 세대는 1천세대 정도로 추정한다”며 “건설사와 사업 승인권자인 진주시의 빠른 조치가 없다면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호소하는 한편 엠코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계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엠코 측의 입장을 들으려 현장사무실로 수차례 전화했으나 번번이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답변만 되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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