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고사(古事)에서 글로벌 리더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강건하고 능력이 출중해야 하지만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피나는 훈련을 통해서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갖춰야 하는데, 지도자가 갖춰야 하는 덕목은 첫째로 자신이 최고라는 교만함을 버려야 하고, 둘째로 신중하지 못하고 평정심을 잃어서는 아니 되며, 셋째로 독기어린 위협적 자세는 자신의 무기와 속마음을 다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의 무기를 모두 다 보여 주었기에 약자에게는 강하나 강자에게는 완패한다. 그리고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든 못마땅한 사람이든 이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읽히게 되면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넷째로 절제된 행동을 하며 자신의 무기는 모두 감추고 부드러운 눈으로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주변이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태산처럼 꿈쩍하지 않는 늠름함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에서 승리하려면,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서 절제하는 일에 그리고 탁월함에 있어서 남보다 앞서겠다는 이기심을 발휘하면 된다고 했다. 지도자는 절제된 행동 즉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도덕적이며 열정적 생활을 하지 않고서 세상을 올바르게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철저하게 그의 가르침에 따라서 행동한 결과로 이탈리아 반도를 정복했던 사람이 있으니 그가 카스트루초(Castruccio Castracani)이었다. 그리고 세계적 기업을 창업한 고 이병철 삼성기업 회장은 아들에게 두 가지 덕을 강조해 휘호를 물려 주었는데 ‘목계지덕’과 ‘경청(傾聽)’이라고 한다.
절제된 태도로 교만에 빠지는 것을 스스로 경계하며 진중한 태도로 자기의 감정을 자제할 수 있어야 한다. 흙 속에 묻힌 어린싹이 부드럽지 않다면 흙더미를 뚫고 위로 솟아오를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남에게 부드럽고 자신에 엄격한 외유내강의 덕목을 갖추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