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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지역 단체장]경남도지사
[관심지역 단체장]경남도지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4.01.01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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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재선가도 대항마 자리 탐색전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를 노리는 여야 후보군은 누구일까?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지사 후보군은 출마를 표명한 홍준표 현 지사와 출마선언에 앞서 지지기반을 다지며 조직점검에 나선 박완수 창원시장, 도내 시군을 돌며 출마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있다.

 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홍 지사 진영은 "본선 경쟁력과 집권여당의 안정적 기반을 다지는 차원에서 전략공천도 가능하다"는 것을 주창하고 있다.

 그 근거로 내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어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집권 중반이 순항하겠지만, 야권이 우위를 점하면 박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텃밭인 영남권 광역단체장 중 상당수는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지방선거 결과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의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역의원의 차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남을 포함하는 영남권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 2곳이 3선 연임제한과 맞물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 간의 빅딜에 의한 판세변화는 선거판의 요동도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또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도 새누리당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아 수도권에서 실패할 경우 현 정부의 힘 누수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텃밭인 부울경 등 영남권에서의 무리한 경선은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정운영도 선거를 통해 당선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야당으로부터는 진주의료원 폐쇄 등으로 `강성도정`이란 지적을 받지만 취임 후 경남도정의 재정은 거들나기 직전이어서 `빚 갚는 도지사`를 자청, 2천171억 원의 채무를 갚는 등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용했다.

 이에 질세라 박완수 시장도 지난해 12월 5일 진주 특강을 시작으로 지사 후보 행보를 시작한 데 이어 중앙언론사를 대상으로 시정 설명을 구상하는 등 다른 시ㆍ군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제한된 한계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홍준표 현 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은 그동안의 기싸움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리턴매치에 대비한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 측은 통합시장, 도지사 두 자리를 동시에 바라보는 `양다리 걸치기` 행보를 보일 것이란 일각의 예상을 깨고 도지사 도전 의지를 굳히고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분위기다.

 공직선거법상 공직 사퇴 시기는 오는 3월 5일이지만 당내 후보 경선이 4월 20일께로 예상됨에 따라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늦어도 내년 초엔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선언과 함께 시장직을 사퇴, 배수진을 친다는 구상이지만 시정 공백이 길어지면 타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줄 것을 감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창원시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과 같이 치러진 지난 도지사 보선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에선 홍 지사에 패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며 지사 선거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경남도민의 기대가 있다면 거기에 부응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도민과 창원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가까운 시일 안에 거취를 밝힐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시장은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임대아파트 분양가, 진해웅동지구 월드테마파크 유치, 도청 이전 등의 문제와 관련해 홍 지사와 다른 입장을 설명하며 "지역을 잘 알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역에 헌신할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 도지사를 맡는게 주민에 대한 도리"라며 "지방행정을 잘 아는 행정전문가가 도정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도민의 여론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일 간부회의에선 "내년 선거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다시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갔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박 시장의 의중은 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게 맞지만 일시적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또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 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지난해 12월 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월 중순께 어릴 적 살았던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으로 이사할 계획"이라며 "도지사 출마에 대한 최종 입장은 1월말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의 한 측근은 "함안ㆍ의령ㆍ합천 국회의원 보선에 미련을 두고 있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이를 접고 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지사 후보 경선 출마 선언 시기는 늦추면서도 지사 선거에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는 강력하게 내보이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 측은 도지사 출마 공식화시기를 1월 말로 잡은 것은 일부 도민이 도지사 선거 조기 과열을 염려하고 있고 경남 주요 도시 2차 투어를 실시한 이후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민생탐방` 형식으로 시ㆍ군 순방에 나섰고 안 전 대표는 홍준표 지사를 향해선 "강성(지사)에 대해 도민들의 걱정이 많지만 난 부드러운 사람"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도지사 후보 경선 구도와 관련해선 "홍 지사, 박완수 창원시장과 치열한 3파전 양상이며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고 싶다"며 경선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어쨌든 안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선전에 뛰어든 모양새를 보이면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포함한 두 전직 당대표와 박완수 창원시장 간 물고 물리는 3파전은 막이 올랐다.

 이에 반해 야권에서는 후보군이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다. 여권에선 일단 3파전으로 일찌감치 경선 국면에 들어간 형국에도 야권의 움직임은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화사업 본부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릴 뿐이다. 또 통합진보당은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될 뿐 야권연대 움직임도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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