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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 시설 현대화, 적조 막는다
가두리 시설 현대화, 적조 막는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3.12.26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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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5년간 400억 들여 폴리에틸렌 재질로 교체
 경남도가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적조 피해 해결을 위해 적조가 심한 해역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적조에 강한 품종으로 바꾸는 사업에 나섰다.

 경남도는 국비 등 40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5년간 적조가 심한 해역에 설치된 낡은 목재 가두리 시설을 폴리에틸렌(PE) 재질로 바꾸고 양식 품종도 적조에 강한 전복 등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PE 재질로 된 가두리 시설은 내구성이 좋아 적조 내습 때 이동을 하기 쉽고 적조 생물을 피해 아래위로 수심을 조절할 수 있는데다 파도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 250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새로운 가두리 시설로 교체해나갈 예정이다.

 대상은 적조 피해를 본 어장이 1순위며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의 낡은 시설을 운영하는 어민 등으로 전체 가두리양식장 370㏊ 가운데 120㏊이다. 지원한도는 ㏊당 2억 1천만 원이며 이 가운데 30%를 자체 부담으로 사업할 수 있어야 한다.

 도는 우선 내년 통영시 3억 9천만 원, 거제시 6억 3천만 원, 남해군 4억 2천만 원 등 3개 시ㆍ군 24㏊를 대상으로 50억 4천만 원을 우선 투자한다.

 경남도는 또 적조가 심한 해역에 밀집된 어류 양식장 가운데 적조 피해가 없는 전복이나 해조류 등으로 품종을 변경하는 사업에도 2016년까지 1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양식장 75㏊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을 위해 품종을 전복으로 바꾸면 시설비와 일부 종묘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내년에는 통영시와 거제시, 남해군 등 3개 시ㆍ군 양식장 25㏊를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품종 전환은 전복을 위주로 하고 전복 먹이인 해조류 양식을 3㏊ 범위 안에서 추가 개발할 수 있다. 지원한도는 2억 원이며 마찬가지로 총액의 30%를 자체 부담할 수 있어야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다.

 지금까지 대출 지원을 통해 시설 교체를 개별적으로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예산 지원을 통해 대규모 적조 구조 개선 사업을 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국비와 지방비 예산은 이미 확보해놓고 해양수산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이 오는 대로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남 남해안 해역의 적조 피해는 1995년 308억 원(시가 기준) 상당 발생한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10억 원에 이어 올해 217억 원(복구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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