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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가정교육 및 성품훈련(3)
선조들의 가정교육 및 성품훈련(3)
  • 이진규
  • 승인 2013.12.25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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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규 김해생명의전화 이사장
 명심보감은 19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불선의 복합된 사상을 망라하여 편찬한 책이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초학 입문용 교재로 손꼽히는 ‘명심보감’은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삶과 같이 호흡하는 고전이다. 단순히 쉬운 문장들로 구성되어 한문 학습을 돕는 역할만 했다면 그 위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간결한 문장 안에 담긴 선인들의 보배로운 말과 글은 인격 수양을 돕고, 나아가 인생의 잠언으로 두고두고 숙독됐다.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현인들의 지혜는 유교ㆍ불교ㆍ도교 등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어 전통적인 동양 사상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어느 한편의 사상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의 보편적인 윤리도덕을 강조하고, 인간 본연의 착한 심성을 강조하며, 지족(知足)과 겸양의 덕성을 가져야 한다는 명언은 경세(經世)를 위한 수양서이자 제세에 필요한 교훈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어린이들의 유교 학습을 위해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言)ㆍ명구(名句)를 뽑아 편집한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읽게 한 것은 사실이나, 어른들도 일생동안 옆에 두고 늘 다시 읽는 책이었다. 2권 1책. 주로 유교적 교양과 심성(心性) 교육, 인생관 등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사마온공이 마련한 가훈(家訓)으로 돈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주어도, 자손이 그 재산을 반드시 잘 지키는 것은 아니다. 책을 모아 자손에게 남겨주어도, 자손이 그것을 다 읽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남모르는 동안 음덕을 쌓아 이것으로 자손을 위하는 계책을 세우는 것이 더 낫다.

 강태공이 말했다. “부모님께 효도하면 자식 역시 (자기에게) 효도할 것이고,내가 이미 효도하지 못하였으면 자식이 어찌 효도할 것인가.”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오형(五刑)을 받아야 하는 범죄가 3천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큰 죄는 불효이다.”

 경행록에 말하기를일찍 일어나 밤에 잘 때까지 충성하고 효도할 것만 생각하는 사람은 남이 비록 알아주지 않아도 하늘이 반드시 알 것이다.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 만족스럽게 자기만 위하는 사람은, 자기 일신은 비록 편할지 모르나 그 자손의 앞날은 어찌될 것인가?

 경행록에 말하기를 자기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면, 그 효도는 곡진한 것이 될 것이다.

 자기의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면, 충성 아닌 때가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책망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하면, 온전한 사귐을 이룰 것이다.

 한서에 이르기를 상자 속에 가득 황금을 채워두는 것이 자손에게 책 한 권을 가르치는 것 보다 못하며 자손에게 천금을 남기는 것이 그에게 한 가지 재주를 가르치는 것보다 못하다.

 경행록에 말하기를 보화는 사용하면 끝이 있으나 충성과 효도는 할수록 끝이 없다. 주(註); 충성과 효도는 보화와 같이 실행할수록 즐겁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덕을 말하지 말며, 아들은 아버지의 과실을 이야기하지 않아야 한다.

 집안에 슬기로운 처가 있으면, 남편이 횡화를 만나지 않는다.

 착한 부인은 모든 친척과 화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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