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30 (토)
성공하는 리더, 이렇게 말한다
성공하는 리더, 이렇게 말한다
  • 신은희
  • 승인 2013.12.16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은희 경영학박사/인경연구소장/기업컨설턴트
 ‘일 잘하는 리더가 될 것인가?’, ‘말 잘하는 리더가 될 것인가?’ 구성원의 감성을 흔들어 깨우고, 가슴에 불을 붙여 즐겁고 활기찬 조직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 하지만 아무리 똑똑하고 일 잘하는 리더가 솔선수범 한다고 해도 조직을 혼자 끌고 가기엔 불가능하다. 좋은 리더라면 조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러 방법 가운데 말을 잘 해서 성공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한, 나는 언제나 그들을 보호하고 지지할 것이다.” 이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폴란드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의 관문인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했던 말이다. 선수들을 향한 명장의 무한한 신뢰의 메시지는 미약했던 선수들마저 월드컵을 통해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훗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팀은 4강 진출신화를 이뤄냈다. 이것이 리더의 말의 힘이다.

 “열 번 이상 말하지 않으면 한 번도 안 한 것과 같다.” GE의 전 CEO였던 젝 웰치의 말이다. 이는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 교수가 연구한 ‘망각곡선’을 참고하자. 사람은 들은 것에 대해 1시간 후 50%, 하루가 지나면 70%, 한 달 후에는 80%를 잊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여러 번 거듭해서 말하는 반복화법과 주기적인 복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콘라드 로렌츠의 명제에는 ‘말했다고 해서 아직 들은 것은 아니며 들었다고 해서 이해한 것은 아니다. 이해했다고 해서 동의한 것은 아니며 동의했다고 해서 기억한 것은 아니다. 기억했다고 해서 적용한 것은 아니며 적용했다고 해서 행동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단순히 반복해서 말하기에 그치지 않고 잘 듣고, 이해하고, 동의하며, 기억하고 적용한 후 행동이 변하기까지 지속적으로 말하고 또 말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은 다양성과 역동성, 창의성의 시대이자 감성의 시대다. 그러므로 리더는 늘 가능성을 열어두고 변화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말하되, 너무 이성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즉 듣는 이들의 차가운 머리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을 울려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다음의 몇 가지 화법을 사용해보자. 당신은 곧 성공하는 리더가 될 것이다!

 첫째, 칭찬과 격려에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늘 “열심히 해!”는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있는 노력을 몰라준다는 섭섭함으로 사기가 저하되기 쉽다. 대신 “열심히 하고 있네!”라고 인정해 주고 단지 “잘했어”보다는 “이 일의 성공은 자네의 노력과 공이 가장 컸어. 고마워!”라고 하자. 의욕과 자긍심을 일으켜 긍정적인 주마가편(走馬加鞭)이 될 것이다.

 둘째. 실수나 일이 잘못된 경우, 질책을 해야 할 때는 “왜 그랬어?”라고 책임을 추궁해서 의기소침하게 만들기보다는 “나도 처음엔 자네와 같은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어. 괜찮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며 방법을 찾아보게 하자. 동질감과 함께 수습하는 과정에서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되고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셋째. 지시를 할 때도 무조건 “이렇게 해”라고 명령하지 말고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의견을 묻고 존중하며 “자네는 큰일을 해 낼 아주 중요한 사람이야. 힘내게!”라고 덧붙여보자.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고 효율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는 모두가 리더다. 가족, 친구, 조직, 기업 어디에서나 누구나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리고 좋은 리더, 성공하는 리더는 이제 말부터 달라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