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5:12 (일)
청소년 문제는 식탁 문제다
청소년 문제는 식탁 문제다
  • 정효
  • 승인 2013.11.13 0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 효 셀프힐링센터 부산범천 관음사 주지
 요즘은 청소년이 총기 난사로 무자비하게 남을 살해하고 원인과 이유도 없이 타인을 돌발적인 총격으로 살해한다. 또 회사문제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수십ㆍ수백 대의 남의 차량에 해를 입히는 광경은 이제는 외국에서 만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돼 버렸다.

 어떤 이유와 문제가 이들을 이 꼴로 만들었을까? 무엇이 우리 아이들이 공부와 멀어지게 하고 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타인들과 어울려 살지 못하고 조그만 일에도 자신의 분을 참지 못해 이러한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하는가.

 아버지ㆍ어머니 윗대 조상을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집안인데 어째서 저런 아이가 우리 집에서 태어났을까 그저 답답하고 알 수 없는 심정으로 이곳저곳에서 답을 찾아보려 애써보지만 그 답을 시원스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은 없다.

 이유 없는 결과가 있을 수 있겠는가. 세상의 부모들은 임신부터 출산까지 수많은 태교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내 아이가 튼튼하고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기를 소원하며 지적 능력도 뛰어나고 예술적 소양까지도 겸비한 훌륭한 인격체로 태어나길 바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맑고 건강하며 튼튼해 저마다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충분히 발휘하면서 살아가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 보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부모가 원하고 사회가 희망하는 모습에 그다지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다.

 특히 아이들의 신체적ㆍ정신적 건강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태어나면서부터 아토피비염ㆍ천식 등을 앓고 있으며 소아비만ㆍ소아당뇨를 비롯해 성인이 돼야 비로소 발병했던 많은 질환들이 소아에서부터 시작되고 성 조숙증이란 무서운 현실들도 빈번히 나타나며 각종 정서장애로 아동기를 잘 보내지 못해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청소년들의 자살ㆍ살인 문제와 학교에서의 집단폭행 사건 및 친구들의 왕따 문제들은 갈수록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근래에 터진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매스컴에서 사건 발생을 보도하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세상이 끝났다고 야단법석을 떨다가도 며칠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던 일상으로 돌아가 버린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지금까지 청소년을 바라보는 곳에서 좀 더 다른 방향에서 우리 아이들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자들이 풀지 못한 엄청난 난제지만 나는 우리 주부들이면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해보자. 식탁이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심각한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다면 누가 아이들을 고칠 수 있겠는가 의사가 할 수 없고 병원도 할 수 없었지만 엄마면 가능하다.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어릴 적 부모님과 전 식구가 외식을 해본 기억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밥을 온 식구가 밖에서 사 먹는다는 것은 우리 일상에는 없는 일이었다. 누군가를 축하할 일이 있고 즐거운 일이 생기면 반찬 한 가지를 더하고 국 하나 더 끓여 비좁은 밥상에 옹기종기 붙어 앉아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보라고 하며 그 시간을 즐기면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것이 우리네 음식 문화의 모습이었다면 현재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무엇인가. 각자의 자리에 앉아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며 바쁘다는 핑계 속에서 말만 하면 바로 나오고 기다리지 않아도 눈앞에 있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음식들. 그 음식들 중 대표주자가 콜라와 햄버거ㆍ피자류 및 인승턴트 식품과 MSG를 비롯한 각종 식품 첨가물들이 들어 있으며 유통기한은 있지만 유통기한을 훌쩍 넘겨도 썩지 않고 변하지 않아 어쩌면 유통기한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위선이 가득 찬 거짓임을 표시하는 단순한 표시일 뿐 아무 의미도 없는 그런 음식들이 청소년의 최대 먹거리 문화라는 점에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행동과 말을 할 수 있게 지시하고 수행하게 하는 뇌에 전달돼야 하는 각종 영양물질이 과거의 우리네 음식과 지금의 음식을 대표하는 먹거리와 비교해 본다면 쉽게 우리 뇌가 왜 이처럼 난리를 치고 있는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건강한 영양물질이 뇌로 공급돼도 가끔은 잘못된 행동을 보일 수 있는데 현재의 먹거리로는 건강한 영양을 뇌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미친 것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내 아이가 무엇 때문에 저리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가. 그 해답으로는 내 아이가 지금 집으로 가면 먹을 수 있는 것을 보라. 아이들의 식습관이 어떤지를 보면 대답은 쉽게 얻을 것이다.

 두뇌는 상당한 영양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공급은 미약하고 할 일은 태산과 같고 그나마 더 이상 미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인지 모르겠다. 많은 것을 먹고 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원소들이 부족하면 무서운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두뇌 활동에서 마그네슘이 중요한데 마그네슘 수치가 떨어지면 공격적 행동ㆍ피로ㆍ과잉흥분ㆍ불면증ㆍ학습장애ㆍ정서장애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주부는 반드시 기억하고 그것을 약으로 병원에서 치료하려 하지 말고 자연의 식품들에서 찾으며 씨앗ㆍ견과류와 녹색 야채 등에서 찾아라. 그러면 무엇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