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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스트레스, 에너지로 전환시키자
직무 스트레스, 에너지로 전환시키자
  • 신은희
  • 승인 2013.10.07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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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희 경영학박사/인경연구소장/기업컨설턴트
     

“모든 직장인은 가슴속에 ‘사표’라는 최후의 은장도를 품고 산다.”

어느 직장인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이렇게 마음에 사표를 담아두고 오늘도 직장으로 출근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오늘 사표를 꺼내 들지는 못할 것이고, 그렇다고 그 사표를 완전히 철회하지도 않은 채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렇게 열정이 식어버린 구성원이 많은 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발전을 해 나갈 수 있을까?

 직장인에게 반복되는 어두운 일상은 직장을 향해 가볍고 힘찬 발걸음으로 향하던 처음의 기억을 어디론가 사라지게 하고, ‘오늘은 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어디 다른 좋은 직장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당연히 업무성과는 부진하기 마련이고, 이는 직무만족도의 저하로 이어져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잃게 만든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울컥하는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면, 아무 대책도 없이 사표를 던져버리기도 한다. 직장인이 갖는 이런 이직의도는 한 개인에게나 회사 전체, 양측 모두에게 손실인데, 그렇다면 둘 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할 효율적인 직무 스트레스의 관리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취업포털 잡 코리아와 월간 인재경영이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직장인 사직서 제출 충동 경험’이유 1위가 ‘매일 야근이나 반복되는 초과근무’라고 한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회사에서 나의 미래가 불투명할 때’ 가장 사표를 쓰고 싶고, ‘업무능력을 무시당할 때’와 ‘쥐꼬리만 한 월급’, ‘상사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참견’이라 한다. 하지만, 사표를 쓰고 싶다가도 참게 되는 순간 1위로는 ‘월급 날’인데, 생계를 걱정하며 어쩔 수 없이 다니게 된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없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마는, 스트레스도 긍정적인 것(eustress)과 부정적인 것(distress)으로 나눈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적당한 정도로 느끼게 되면 오히려 동기유발과 활력소로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전자이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만큼 지나친 스트레스는 의욕저하로 효과적인 목표달성이 어렵고, 심하면 심신의 질병유발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며, 큰 손실인가? 그래서 이런 직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만 있다면 직장인에게는 행복한 삶의 원동력이 됨은 물론이고, 회사의 입장에서도 생산성을 증가시켜 각종 성과지표를 높일 수 있는 요소와 자원임을 인식해 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개개인도 이를 극복하고자 당연히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야겠지만, 오늘 필자는 이에 대한 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경영자 측면에서의 노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직장인이 이직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무에 대한 만족과 회사와의 관계 유대가 매우 중요하게 분석되었다. 즉, 업무의 양과 재량권, 근무시간, 급여 등의 금전적 인센티브가 가장 중요한 요인임으로 직장인의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적절한 업무량의 부여와 권한 위임하며, 둘째는 근무시간과 재생산을 위한 휴식시간의 균형, 셋째로는 능력에 대한 인정과 그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반드시 요구된다. 그래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현실에 대한 불만요소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을 제거해 조직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업무수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무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져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면서 조직과 함께 성장 발전해나가는 직장인이 점점 더 많아질수록 우리 기업의 미래도 그 전망이 한층 더 밝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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