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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밭에 할머니와 7남매 떴다
배추밭에 할머니와 7남매 떴다
  • 이명석 기자
  • 승인 2013.09.16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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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고전초, 할머니 ㆍ어린 선배 학생 ‘조손 남매 맺기’… 배추 심어
▲ 배추밭에 할머니와 학생들이 배추를 심고있다.
 올 초 할머니 8명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화제가 됐던 하동 고전초등학교(교장 박정희)가 할머니 학생과 어린 선배 학생 간에 배움을 나누는 조손(祖孫) 남매 맺기를 겸한 배추심기 행사를 열어 눈길을 모았다.

 고전초는 최근 1학년 할머니 8명과 어린이 학생 26명이 조손 7남매 인연을 맺고, 텃밭을 가꿔 친환경 배추 심기 활동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할머니 학생과 어린 선배학생 간에 ‘서로 배우는 우리, 서로 보살피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창의경영 건강증진모델학교로서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조손 남매는 고전면에 있는 지명을 따 할머니 학생 두 분과 학생 및 교원으로 △지소 7남매 △남성 7남매 △대덕 8남매 △범사 8남매 등 4팀으로 뭉쳤다.

 이들은 이날 남매만의 텃밭을 조성하고 배추 100포기를 심어 친환경 농산물과 농업의 중요성을 알고 서로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남매들은 이날 행사 외에도 앞으로 밥상머리 예절ㆍ올바른 인사법 등을 직접 실천하며 경로효친의 마음을 체득하고, 나아가 할머니들의 한글 공부를 도와드리는 등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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