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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 빙하 축소는 산업혁명 때문”
“19세기 유럽 빙하 축소는 산업혁명 때문”
  • 연합뉴스
  • 승인 2013.09.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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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에서 발생한 막대한 양의 그을음이 원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보도

 19세기 후반 유럽의 기후는 ‘소빙하기’로 불릴 만큼 추웠음에도 서유럽의 산악 빙하는 오히려 녹아서 줄어들었는데 이는 산업혁명 때 사용된 막대한 양의 석탄에서 발생한 그을음(검댕) 때문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유럽의 소빙하기 말인 지난 1860~1930년 유럽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평균 1℃ 내려갔지만 유럽 알프스 산맥의 빙하들은 평균 1㎞씩 줄어드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는데 과학자들은 원인을 찾지 못해 고심해 왔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과정에서 배출돼 유럽의 하늘을 뒤덮었던 그을음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검댕이 빙하를 덮은 눈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자신들의 시나리오가 정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쌓인 눈에 많은 양의 검댕이 내려 앉으면 햇빛을 반사하는 눈 표면에 열을 흡수하는 검은 막을 씌우게 되는데 이 때문에 눈 표면은 정상시보다 훨씬 많은 열을 흡수해 빙하를 덮고 있던 적설층이 얇아지게 된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과연 유럽 알프스의 빙하를 갑자기 녹아내리게 할 만큼 강력한 것이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산악 빙하 여러 곳에서 채취한 빙핵을 분석해 연대별로 검댕의 농도를 조사했다.

 이들은 이런 수치를 이용해 산업혁명 중 알프스 저지대 빙하에 내려앉은 검댕의 양을 조사한 뒤 이를 빙하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컴퓨터 모델에 적용했다. 그러자 검댕은 빙핵에 남아있는 기록만큼 눈을 녹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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