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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까지 가겠나… 혹…”혈전 예고
“강등까지 가겠나… 혹…”혈전 예고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3.09.02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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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11위로 전반기 마감
▲ 경남FC 부발로가 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성남과의 경기가 0-1로 종료되자 안타까워 하며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 경남FC
1부 리그에 남느냐 2부 리그로 떨어지느냐 ‘기로’

결정적 ‘한 방’ 부족… 공ㆍ수 노출 문제점 보완해야

관중 200% 증가 ‘플러스 스타디움상’ 수상하기도

 경남FC가 정규리그 26R를 11위로 마감했다.

 경남은 지난 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성남일화와의 경기에서 경기시작 30초 만에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22점(4승 10무 12패)으로 리그 11위로 그룹 B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남은 상ㆍ하위리그로 나눠 진행하는 스플릿 그룹 B(8위~14위)에 속해 강등을 모면하기 위한 피 말리는 경쟁을 앞두고 있다.

 ◇ 1부리그에 남느냐 2부리그로 떨어지느냐 기로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는 전반기 26라운드 순위에 따라 그룹 A(1위~7위)와 그룹 B(8위~14위)로 나눠 12경기를 치른다.

 그룹 A(1위~7위)에 속한 팀은 K리그 우승과 3위까지 주어지는 ACL(아시아축구연맹)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반면 그룹 B(8위~14위)에 속한 성남, 제주, 전남,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은 2부리그 강등을 놓고 피 말리는 경쟁에 돌입한다.

 그룹 B에 속한 7개 팀은 팀당 12경기를 치러 13위, 14위는 자동 강등되고 12위는 2부리그 우승팀과 오는 12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러 강등을 결정한다. 2부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에 따라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다.

 최근 대구의 상승세가 경남을 위협하고 있어 여기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2위에 랭크된 대구는 승점 20점으로 경남과 같다. 최근 대구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거둬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11일 전남과 1-1 무승부, 18일 제주와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25일 수원에 0-2로 패한 뒤 28일 대전원정에서는 대전을 3-1로 꺾으면서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2012 시즌 보다 부진

 경남은 K리그 클래식 전반기를 11위로 마감했다. 또 하나은행 FA 컵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경남은 지난 5월 29일 최진한 감독 사퇴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페트코비치 감독이 2승 3무 7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앞서 최진한 감독은 11전 2승 6무 3패를 기록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6월 23일 양산에서 열린 대전과의 정식 데뷔전에서 대전을 6-0으로 대파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는 등 무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반해 경남은 지난해 경남은 시ㆍ도민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7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이는 구단주의 대선 출마로 인한 공석, 전형두 전 대표의 병환으로 인한 공석등 구단 프런트 대부분이 부재인 가운데 이룬 성과였다.

 또 하나은행 FA컵에서는 난적 포항과 맞붙어 연장전까지 가는 대등한 접전 끝에 연장 후반 1분을 남겨 놓고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 공ㆍ수에서 노출된 문제점 보완해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6월 23일 양산에서 가진 대전과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공격수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한 방’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날카로운 프리킥과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랭킹에 올랐던 보산치치도 시즌 후반 들면서 무력해 졌다.

 부발로 역시 순간돌파력과 전광석화 같은 슈팅으로 공격포인트를 쌓았지만 후반 들어 득점력이 현저히 줄었다.

 측면공격수로 투입돼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를 위협했던 김형범도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다만 시즌 후반 영입한 경남 출신 장신공격수 정성훈이 높이와 돌파력으로 공격의 일선에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 득점이 없어 아쉬운 사항이다. 하지만 정성훈 투입 이후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만하다.

 수비도 문제다.

 경남은 ‘발칸의 성벽’이라 불린 스레텐을 중심으로 윤신영, 정다훤, 박주성 등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스레텐의 장신을 이용한 높이는 안정감을 줬지만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공격수들을 번번이 놓쳐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부상으로 결장했던 루크가 시즌 후반 투입돼 스레텐과 발을 맞췄지만 기동력 부족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골키퍼의 불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백민철, 박청효, 하강진이 번갈아 골문을 지키고 있으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지역밀착 마케팅은 성공적

 한편 경남FC는 성적이 부진한 것과 대조적으로 올 시즌 관중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홈 평균 관중이 2천331명에 불과 했지만 올 시즌은 홈 7경기에서 5만 3천213명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당 평균 7천601명으로 무려 226.1%가 증가했다.

 이 성과로 경남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플러스 스타디움상’(관중 최대 증가)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경남FC가 ‘도민 속으로’ 슬로건으로 찾아가는 축구클리닉, 인근 고교 식당배식, VIP석을 돌려드립니다, 모범경찰 불우청소년 초청 시축행사 등 매 경기 도민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해 시행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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