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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안드로이드 미러리스 카메라 국내 출시
삼성 첫 안드로이드 미러리스 카메라 국내 출시
  • 연합뉴스
  • 승인 2013.08.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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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NX 180만원 ‘가격 두배 비싸’ 논란
성능 비슷한 NX300 89만9천원에 판매 돼
사진촬영 한 뒤 SNSㆍ이메일로 사진 공유 가능
2천30만 화소 CMOS 센서ㆍDSLR 사진 지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첫 미러리스 카메라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과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갤럭시NX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공개됐던 것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OS를 장착한 만큼 사진을 촬영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전자우편(이메일) 등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촬영과 동시에 자동으로 자신의 스마트폰ㆍ태블릿PC로 사진을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2천30만 화소의 APS-C 타입 CMOS 센서와 삼성 자체의 기술을 적용한 DPS 칩을 적용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사진 품질을 지원한다.

 DSLR에서 쓰는 위상차 자동초점(AF) 기능과 미러리스 카메라가 쓰는 대비(콘트라스트) AF를 합한 하이브리드 AF도 장착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대상도 초당 8.6매까지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무는 “갤럭시NX는 광학전문 회사로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며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제품과 콘텐츠가 하나가 돼 종합적인 사용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색상은 검은색이며, 출고가는 18~55㎜ 기본(번들) 렌즈를 포함해 180만 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자급제 스마트폰과 같은 방식으로 공단 말기를 판매하고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이동통신사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품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에 모두 맞도록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NX의 판매 가격을 18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카메라 성능이 비슷한 자사의 최고급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의 가격 89만 9천원의 갑절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광학 기능이 기본인 카메라에 안드로이드 OS를 얹었다고 해서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도 가격과 관련한 질문이 초반에 집중적으로 나왔다.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무는 이에 대해 “갤럭시NX는 세계 최초로 나오는 (안드로이드 미러리스) 카메라로 우리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위치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로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판매를 위해 가격을 낮추면 근본적 발전에 저해되므로 가격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선홍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이 제품은 비교할 만한 제품이 없으므로 비교할 만한 가격도 없다”며 “최고 광학성능과 최고 수준 무선통신, 최적의 소프트웨어 융합의 가치를 소비자가 인정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리어답터 개념의 안드로이드 렌즈 교환식 카메라이므로 판매량이 충분히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에도 구체적인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간담회에서는 갤럭시NX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면서 전원을 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카메라로서는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기존의 카메라는 전원을 켜는데도 시간이 짧고 전원을 켜면 곧바로 촬영을 할 수 있지만 갤럭시NX는 부팅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부팅 후에 스마트폰처럼 카메라 아이콘을 터치해야 하는 등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무는 시간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안드로이드 OS가 가진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편집이나 공유 기능을 쓸 수 있고 다른 앱을 활용할 수도 있으므로 (속도와 같은) 단점은 극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으니까 순간을 포착해야 하는 카메라 본연의 임무는 포기해야 한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갤럭시NX를 이용하면 사진을 PC로 옮길 필요없이 곧바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특종을 할 수 있다”고 제품을 소개한 대목과는 거리가 있는 답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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