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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메세나, 지역예술인 직접 후원 나선다
경남메세나, 지역예술인 직접 후원 나선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3.08.13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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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 주제로 민족혼 담는 진주 박덕규 화백

▲ 경남메세나가 올해부터 경남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탁원대 도예가가 작업에 몰두 하고 있다.
분장토기법 특허로 한국도예 새롭게 여는
김해 탁원대 도예가, 창작활동 탄력받아

 경남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빈)가 경남지역 문화예술인을 후원하는 지역 문화 특화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남메세나는 창립 이래 최대의 성과를 내면서 올해 기업과 예술단체결연팀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100여 개 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후원이 급격히 늘면서 경남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인 가운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작가를 발굴해 후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경남의 문화예술 분야 중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한 작가를 선발해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가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며, 하반기에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메세나는 이번 후원 대상으로 진주에서 사설미술관을 운영하며 토기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있는 박덕규 화백과 김해 진례에서 가야토기와 분청사기를 계승하고 아울러 새로운 기법개발로 한국도예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탁원대 도예가를 선정했다.

 하동 출신의 박덕규 화백은 진주사범학교 졸업 후 미술교육 현장에서 교육자로 활동했고, 1998년 폐교였던 진주 내동초등학교를 임대받아 작업실 겸 미술관으로 개조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1978년부터 민족혼을 담은 작품창작을 해왔으며 특히, ‘토기의 환상’을 주요 타이틀로 정해 천년의 시공을 넘어 당시 선인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예술혼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토기를 소재로 작업해 왔다.

 주요 경력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3회 입선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1977년 경상남도미술대전을 창립했다. 지난 2011년 경남도립미술관에서 특별개인전 ‘민족혼으로 빚어낸 토기의 환상’을 열었고, 그해 경남메세나 결연식 행사에서 초청작가로 초빙돼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79세의 노령임에도 매일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순수 창작활동에만 매진하며 단 한 점의 작품도 판매하지 않고 경남의 문화유산으로 남기고자 힘쓰고 있는 독보적 작가다.

▲ 탁원대 도예가의 작품 ‘그리운날’
 탁원대 도예가는 1990년 도예에 입문해 분청도자 연구 및 도예전문 문양사로 활동했다. 1999년 김해 진례에 ‘우림도예’를 설립해 가야토기와 분청사기작품들을 창작하며 한국 전통도예를 계승해왔다. 2009년 철분이 함유된 사토배합 분장토기법이라는 새로운 도예기법을 개발해 2011년 특허를 받았다.

 이 기법은 도자기 표면에 철분이 다량 함유된 사토로 배합한 분장토를 붓으로 바르는 것으로, 성형과정에서 도자기의 표면에 모래를 발라놓은 것 같은 모양이 생겨 회화의 점묘법 느낌이 나는 특별한 기법이다. 이 기법을 사용한 대표적 작품 ‘그리운 날’로 2009 김해공예대전 대상, 경남공예품대전 금상을 수상했다.

 수상경력은 한국미술대상전 특선 2회, 국제공모전 특선 2회, 중소기업 중앙회장 표창,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장려상 수상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2013 김해시 관광기념품 전국 공모전에서 가야토기 미니어쳐로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동경 기프트쇼, 가야문화예술관 3인전 참가 등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며 한국도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현재 도예창작과 새로운 기법연구는 물론 김해도예협회 이사,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추진위원, 전국 분청도자 대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예문화 발달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메세나는 지난 2007년 창립된 이래 기업과 예술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와 예술의 균형발전 및 지역민의 문화 복지를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메세나로 자리매김했다.

▲ 폐교를 미술관으로 개조해 창작활동 중인 박덕규 화백.

<경남메세나협의회 연혁>

 2007. 10. 경남메세나협의회 창립기념식 및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 12. 회원사를 위한 ‘찾아가는 공연’ 시행

 2008. 1.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개최 / 4. 경상남도와 함께하는 중소기업 매칭펀드 사업 시행 / 5. 홍보지 『경남메세나』 1호 발간 / 6.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메세나’ 사업 시행 / 10. 창립 1주년 기념 ‘문화마케팅 전략 세미나’ 및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개최 / 12. ‘2008 경남메세나대회’ 개최

 2009. 6. 상반기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개최 / 회원사를 위한 문화서비스 ‘미술작품대여사업’ 및 ‘예술동아리 지원사업’ 시행 / 7. 예술단체 실무자 대상 ‘예술단체 워크숍’ 실시 / 9. 하반기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개최 / 10. 회원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기행’ 실시 / 10. 회원사 대표들을 위한 우수공연 티켓선물 ‘문화공감’ 시행 / 12. ‘2009 경남메세나대회’ 개최

 2010. 6. 상반기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개최 / 7. 회원사 대상 ‘문화경영 세미나’ 개최 / 8.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동주최 ‘예술경영 아카데미’ / 9. 하반기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개최 / 10.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즐거운 나눔티켓’ / 11. 회원사 메세나 실무자 대상 ‘경남메세나포럼’ 개최 / 12. ‘2010 경남메세나대회’ 개최

 2011. 1. 박영빈 회장 선임 / 2. ‘2011 정기총회’ 및 국악인 오정해와 함께하는 회원의 밤 행사 개최 / 6. 상반기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개최 / 10. 하반기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경남도립미술관에서 개최 / 12. ‘2011 경남메세나대회’ 개최

 2012. 2. ‘2012 정기총회’ 및 도민과 함께하는 바리톤 김동규 음악회 개최 / 7.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및 금난새 지휘자 홍보대사 위촉식 / 10. 언론간담회 ‘경남메세나 5년의 성과와 10년의 비전’ / 12. ‘2012 경남메세나대회’ 개최

 2013. 1. 회원사지원사업 ‘찾아가는 공연’ ‘미술작품대여’ ‘예술동아리지원’ ‘지정기탁‘ 시행 / 2. ‘2013 정기총회’ 및 도민과 함께하는 홍보대사 금난새 음악회 개최 / 4. 회원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제7차 ‘경남메세나포럼’ 남해에서 개최 / 6. 홍보지 『경남메세나』15호 발간 / 7. 회원사 CEO를 위한 문화경영도서 배부 / 8. 지역문화특화사업 ‘박덕규 화백’ ‘탁원대 도예가’ 후원 / 9.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경남도민의 집에서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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