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높이는 칭찬 기술
자존감 높이는 칭찬 기술
  • 한상지
  • 승인 2013.08.08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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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온언어심리치료센터 원장 한 상 지
 자존감, 즉 자아존중감(self-esteem)이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을 말한다. 이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 역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니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거나, 실행에 옮겨도 자신 없게 수행하니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타인도 자신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 생각해 대인관계에서도 눈치를 보고 위축되기 쉽다.

 또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조작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존감이 낮으면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지적인 성장에 영향을 주고 또래 관계에 있어 때리는 등의 말썽을 부리거나 반대로 주눅이 들어 툭하면 울고 보채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해 유치원 및 학교생활 적응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처럼 자존감은 단순히 자신에 대한 기분이나 생각을 넘어서 아이의 학습과 사회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앞서 말했듯이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자신과 타인의 긍정적인 믿음이다. 아이가 이러한 믿음을 갖기 위해서는 실제 바르게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부모는 우리 사회의 올바른 가치와 규범이 무엇인지 가르쳐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가끔 저항할 수 있는데, 이때 부모는 엄한 꾸지람으로 아이를 길들여야 한다. 또한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충분히 격려하고 칭찬해줘야 한다. 이러한 칭찬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바르게 행동하고 있고, 자신은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자식이 너무 귀하다며 꾸지람을 해야 할 때도 응석을 받아주는 부모도 있고, 반대로 칭찬을 해주면 아이가 자만심만 가득 찰까 두렵다며 잘못만 지적하고 칭찬에 인색한 부모도 있다. 이런 부모는 하나만 보고 다른 하나는 보지 못한 눈뜬장님과 다름없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격려하며, 이러한 지도와 격려는 아이의 긍정적인 자존감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 3~4세는 지적 호기심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왕성한 나이이다. 뭐든지 과하면 안 된다지만 이 시기에는 자신의 모험심과 호기심을 발휘해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이를 통해 성취감을 얻게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이러한 주도성이 침해당하고 비난받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느껴 매우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긍정적인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격려하고 칭찬해줘야 한다.

 우리는 흔히 칭찬이라면 "착하구나", "잘했다"와 같은 평가식의 문구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러한 칭찬은 `잘한 것 아니면 못한 것`의 흑백논리를 띄고 있기 때문에 이런 칭찬만 받아온 아이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칭찬을 받지 못했을 때 못한 것이라 여겨 불안해하며, 이러한 종류의 칭찬을 받기 위해 어른의 눈치를 살피고 자신을 누르고 맞추면서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물질적 보상을 칭찬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빈번하면 좋지 않다. 어렵고 힘든 것을 해냈을 때 아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줄 수 있고, 이것이 아이에게 큰 힘을 주기도 하지만 이 또한 너무 자주 하게 되면 자신이 당연히 해야 할 일에도 대가를 바라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칭찬에는 어떤 기술과 말들이 있을까? 아이의 생각을 잘 들어주고, 아이가 해도 무방한 것에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하는 것이 긍정적인 주도성의 첫걸음이 된다. 아이의 시도에 대해서는 "네가 한 것이구나. 대단해", "너의 생각이 참 재미있구나"라는 지지의 칭찬을, 아이가 시도를 하면서 어려워할 때는 "엄마는 네가 이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네가 하는 걸 보고 싶구나"와 같은 말들은 아이를 긍정적으로 자극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구나. 엄마도 그 결정이 참 마음에 드는구나", "엄마는 항상 네 생각에 관심이 많단다", "이러한 생각을 해내다니, 참 대단하구나" 등 아이가 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며 호감을 표시해주는 것이 훌륭한 칭찬이다.

 그저 "와!"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충분하며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 여기므로 칭찬에 밑바탕은 부모의 긍정적인 관심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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