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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창궐 수돗물 ‘불안’ 확산
낙동강 녹조 창궐 수돗물 ‘불안’ 확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3.08.06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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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당국 “이상 없다”ㆍ환경단체 “안전에 문제”
도민들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답답할 뿐
 낙동강 일대에 첫 조류경보가 내려진 후 녹조가 더욱 심해지면서 낙동강물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의 수질을 우려하는 경남도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행정당국은 고도정수처리 시설로 인해 ‘수돗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녹조에는 간 질환을 일으키는 독성을 가진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포함될 경우가 잦아 식수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6일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창녕함안보 일대 낙동강에 조류경보를 발령된 이후 계속 경보가 유지되고 낙동강은 전 구간이 녹조로 뒤덮여 있다고 밝혔다.

 클로로필-a 농도(기준치 25㎎/㎥)와 남조류 세포수(㎖당 5천개)가 2회 연속으로 기준치를 초과, 조류경보가 발령된 후 창녕함안보 일대 낙동강 물은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강 전체가 녹색을 띠고 있다.

 도내 낙동강 구간 중 물을 취수해 원수로 사용하는 하는 곳은 창원 등 6개 시군이며 도민 350만 명 중 190여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루평균 22만~23만 t의 낙동강물을 취수해 창원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창원시 칠서정수장은 녹조경보가 내려진 후부터 취수구에 조류 방지막을 설치하고 수중펌프 10대를 가동하고 있다.

 도내 시군은 수질검사주기도 일주일이나 한 달에 한 번 하던 것을 최근에는 하루에 한 번으로 강화, 매일 체크하도록 했다.

 취수장은 오존과 활성탄을 사용해 냄새를 제거하고 살균 등을 하는 고도정수처리에 이어 녹조 알갱이를 엉겨붙게 해 가라앉히는 폴리염화알루미늄(PAC) 사용도 늘렸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에서는 녹조를 없애려고 PAC 등 화학약품을 과다 사용하기 때문에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도, 창원시, 수자원공사는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를 거치면 먹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며 PAC는 검증된 약품으로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도민들은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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