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06 (토)
살인사건 해결사 김해 서부서 최오식 형사
살인사건 해결사 김해 서부서 최오식 형사
  • 한민지 기자
  • 승인 2013.08.06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년 경력… ‘경남 1호 마약 수사관’ 명성 얻어
범죄해결 실적 쌓여도 “선후배 있어 가능한 일”
▲ 김해 서부경찰서 최오식 형사
 살인범을 추적하고 검거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시체를 부검하고 분석하는 법의학자는 물론, 살인범의 초상을 그려줄 프로파일러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장을 뛰어다니며 단서를 모으고, 범인이 남긴 메시지를 파악해내는 필수적 역할은 형사가 도맡는다.

 지난달 김해에서 쇠파이프로 매형을 살해한 조모(63) 씨, 흉기로 같이 지내던 노숙자를 살해하려 한 민모(46) 씨 검거의 결정적 역할에는 김해 서부경찰서 최오식(45) 형사가 있었다.

 그들도 20여 년가량 미행과 잠복을 ‘밥 먹듯’ 해온 최 형사의 레이더망을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실제 1994년 경찰이 된 최 형사는 그동안 지역에서 대형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매서운 집념과 열정으로 범인들을 검거해왔다.

 경남지방청 마약수사대에 근무할 당시에는 ‘경남 1호 마약 수사관’으로 임명되는 등 베테랑 형사로 인정받았다.

 또 2013년 올 한 해 동안 폭력ㆍ절도 등을 제외한 살인ㆍ강간ㆍ마약 등 강력 범죄만 40여 건의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최 형사는 “범인 검거는 동료들의 땀”이라고 공을 돌렸다. “현장에서 날밤을 꼬박 새며 끼니도 챙기지 못하는 선ㆍ후배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그의 날카로운 눈빛보다 지난 세월 녹녹한 인덕을 대변하는 눈가 주름이 더욱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최 형사는 피해자에 건네는 위로와 김해 장유 지역민들의 안전도 잊지 않았다.

 그는 “범인은 붙잡았지만 피해자와 그의 유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더 이상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유 치안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