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사진관 종사자 오늘 시청 항의 방문
김해시가 여권 발급 편의를 위해 최근 민원실에 여권사진 촬영기기를 설치하자 사진관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프로사진협회 소속 김해지역 사진관 종사자들은 여권사진 촬영기기 설치로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며 7일 오전 시청을 항의 방문해 철거를 요구할 예정이다.
사진관 업주 김모(56) 씨는 “디지털카메라 등장과 휴대폰카메라의 발달로 사진관업계는 증명사진 촬영으로 근근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처지”라며 “소상공인을 보호해야 할 시가 오히려 소상공인을 곤궁에 빠트리고 있다”며 여권사진 촬영기기 철거를 촉구했다.
지난달 25일 설치된 이 기기의 사진 6매당 가격은 7천원으로 시중가보다 30∼40% 정도 저렴하다.
시는 기기설치회사와 협약을 맺어 수입금의 20~30%를 세외수입으로 납부토록 했으며 조만간 19세 이하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한번 만들면 5년내지 10년을 쓰는 여권인 만큼 즉석 촬영기기를 이용하는 시민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간혹 여권사진 기준에 못 미쳐 재촬영을 해야 하는 급한 민원인들을 위해 설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