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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무요? 부끄럽지만열심히 연습했죠”
“첫 안무요? 부끄럽지만열심히 연습했죠”
  • 연합뉴스
  • 승인 2013.06.1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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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스타’ 키보드 소녀 백아연
두 번째 미니 음반 ‘어 굿 걸’ 올 여름 가요 시장 노크

데뷔 발라드 대신 팝 도전“춤 추니 호흡 달려 어려워”

 지난해 SBS 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를 본 시청자라면 이 소녀의 얼굴을 쉽사리 떠올릴 듯싶다.

 눈에 띄는 귀여운 외모로 키보드 앞에 앉아 노래를 부르던 모습, 바로 가수 백아연(사진ㆍ20)이다.

 그가 오는 17일 두 번째 미니 음반 ‘어 굿 걸’(A Good Girl)을 들고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올여름 가요 시장을 노크한다. 최근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백아연을 만났다.

 “계절(여름)이 계절이니만큼 이 시기에 발라드로 나오면 잘 안 될 수도 있기에 밝은 노래 위주로 찾았어요. 그러다 보니 타이틀이 매우 밝은 노래가 됐죠. 지금까지 해 보지 않은 장르라 신나게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데뷔 음반 ‘아임 백’(I‘m Baek)을 내며 “키보드 소녀 이미지는 잊어달라”고 당차게 선언한 그는 이번에는 발라드 대신 아예 상큼한 팝 장르를 들고 나왔다. 노래에 어울리는 깜찍한 안무도 처음으로 곁들였다.

 “발라드로 데뷔했지만 너무 ‘이쪽’으로만 치우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차근차근 변신해 나갈 생각이에요. 그래서 지난해 ‘느린 노래’로 활동 했을 때도 꾸준히 춤 강습을 받아왔어요.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실 테지만요.” (웃음)

 그는 “춤을 추어 보니 호흡이 달려서 너무 어렵다”며 “가사에 맞는 표정도 해야 하고, 머릿속에 생각해야 하는 게 너무 많다. 서서 노래만 할 때와는 다르더라”고 안무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노래도 쉽지는 않지만 안무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설명.

 “‘K팝스타’ 때도 계속 발라드를 불렀죠. 춤을 출 때도 상큼하기보다는 ‘센’ 여자 역할을 했잖아요. 그래서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 셈인데 제가 봐도 오글거려요. 부끄럽지만 아이유나 주니엘 등 귀여운 콘셉트의 선배들을 보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음반에는 타이틀곡 ‘어 굿 보이’(a Good Boy)를 포함해 백아연의 꾸밈없는 창법이 돋보이는 발라드 ‘말해줘’, 소속사 식구 미스에이의 지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너 때문에’, 비원에이포(B1A4) 바로의 랩을 피처링으로 얹은 ‘맘에 들어’ 등 다섯 곡이 담겼다.

 브이오에스(VOS)의 최현준이 신예 작곡팀 이원(E.One)이라는 이름으로 작사ㆍ작곡한 ‘어 굿 보이’는 초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멜로디의 곡. 백아연의 맑고 깨끗한 보컬이 스무 살의 풋풋한 사랑을 담은 가사와 그럴싸한 화학 작용을 이룬다.

 “(최현준이) 노래할 때 치찰음(齒擦音)을 넣어 세게 표현하라고 말씀해주셨죠. 가수로도 선배님이시다 보니, 노래를 직접 표현해 주셔서 녹음이 수월했어요.”

 지난해 데뷔 음반 이후 백아연은 SBS‘청담동 앨리스’, MBC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의 드라마 OST로 짬짬이 대중을 만났다. 활동을 쉬는 동안 ‘K팝스타’ 출연으로 미처 만끽하지 못한 캠퍼스 생활도 즐기고, 그동안 소홀했던 몸매 관리에도 ‘바짝’ 고삐를 죄었단다.

 그러나 이하이ㆍ박지민 등 ‘K팝스타’ 출신 동료가 잇따라 신곡을 선보이고, 악동뮤지션 등 ‘K팝스타 2’ 출신 후배들도 선전하는 통에 9개월이라는 공백기가 다소 길게 느껴졌을 법도 하다.

 “(박지민이 소속된) 피프틴앤드(15&)가 먼저 ‘K팝스타 2’ 무대에서 컴백을 했잖아요. ‘내가 저기에 나왔으면 어떨까’ 상상도 하고, 솔직히 부러웠죠. 어떤 곡으로 나와야 나에게 맞을지 고민하며 초조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지난 5개월 동안의 땀방울이 결실을 본 지금, 그는 “발라드를 부를 때는 마음이 늘 우울한데, 이번 노래는 밝아서 나도 웃게 된다”며 “너무 맘에 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백아연은 시간이 날 때마다 홀로 작사ㆍ작곡 연습을 하고 있다. ‘키보드’라는 무기를 활용해 후일 직접 만든 노래를 선보이고픈 꿈이 있기 때문.

 “(이)하이는 저음에 강하고, (박)지민은 리듬을 잘 타죠. 저는 발라드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하는 장르가 분명히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저만의 장르를 개척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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