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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가 강해야 국민 삶의 질 높아져”
“안보가 강해야 국민 삶의 질 높아져”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3.06.16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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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 연속 인터뷰 서병훈 해병대 진해전우회 회장
▲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전우회가 되고싶다”고 말하는 해병대 진해전우회 서병훈 회장.
2천900회원 해병의 역사 이어
아베 日총리 망언에 분통 터져
“해병대 박물관 건립되길 바라”

 1949년 4월 15일 해병대가 창설된 해병대의 발상지이자 요람지인 창원시 진해구에서 진정한 구슬땀을 흘리며 해병정신으로 무장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서병훈 해병대 진해전우회 회장을 만났다.

 해병대 진해전우회는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해병정신으로 지역을 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1990년 7월 7일 창립된 단체다.

 특히 해병대 창설 당시 회원이었던 해병대 신병 1기생 4명을 비롯해 11개 지회 등 총 2천7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해병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 회장은 “각종 행사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가하는 원로 선배들을 볼 때 해병대의 자부심과 단결심은 해병대의 정신을 오늘까지 이어가게 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매년 4월 15일은 해병대가 처음 세워진 진해구 덕산동 독매산에서 해병대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제64주년을 맞아 창설 당시 인원인 380명을 의미해 예비역 380여 명이 참가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치러졌다.

 해병대 전우회는 국가 안보위기 시마다 최선봉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용전분투한 해병대의 위상을 알리는 등 후세대에 호국정신과 애국정신을 선양하는 안보의 파수꾼 역을 자임하고 있다.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는 전우회 활동은?

 “해병대창설 제64주년을 맞아 호국보훈 달의 의미를 되새기며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병혼 주위 제초작업 및 표지석관리를 해오고 있다. 또 충혼탑 참배와 함께 기동봉사대의 행사장 교통정리와 주차관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며 국가안보현실을 재무장하기 위해 지역원로를 초청해 지역 내 안보 문화탐방을 시행할 예정이다.”

 - 아직도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해 전우회가 가져야 할 안보관은?

 “해병대 6여단에서 정보참모를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괴의 전략전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북괴의 도발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안보가 강해야 경제도 살고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항상 퍼주기식의 정권의 아픔을 맛보지 않았던가. 오히려 지원해준 자금들이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포탄이 돼 돌아왔지 않았던가? 최근 북괴의 3차 핵실험, 개성공단 폐쇄 등을 생각하면 지금도 피 같은 울분을 삼키고 있다. 그래서 지난 4월 27일 진해 안민고개에서 안보결의를 위한 등반대회를 개최해 북괴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참가자들에게 안보현실을 고취했다. 계속해서 북괴군의 도발양상은 전ㆍ후방에서 이뤄질 것이다. 우리 전우회는 국가가 위급할 시 항상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몽둥이를 들더라도 참가할 것이다.”

 - 해병전우회장으로서 추구하는 안보관 및 국가관은?

 “25년간의 군 생활은 오로지 국가를 위해 헌신한다는 생각으로 복무했었다. 전역한지 9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국가를 위해 충성한다는 일념은 변함이 없다. 비록 군 신분이 아니더라도 안보관 및 국가관은 조그만 힘이지만 국가를 위해서라면 최선의 길을 택할 것이다.

 최근 일본 아베총리와 하시모토의 망언은 피가 거꾸로 치닫는 기분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병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전우회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

 - 해병전우회의 어려움은?

 “지역의 파수꾼으로 많은 봉사를 하고 있으며 열의는 어느 단체보다 높지만 열악한 사무실 환경에 순찰차량의 노후로 제기량을 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들의 회비로 순찰 시 간식비, 유류비 교통봉사 및 자연정화운동, 사무실운영비, 각종 행사비 등 운영비 부족으로 붉은 명찰의 자부심 하나만 갖고 활동하는 데 있어 대원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뿐이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병대는 끈끈한 전우회로 뭉쳐진 단체다. 어느 지역에 가든지 해병대전우회가 없는 곳이 없다. 그리고 모든 행사 시 눈에 보이는 교통봉사는 해병대 전우회의 몫이다. 그리고 기수마다 전우회가 결성돼 있으며 그들만의 10주년 20주년 30주년 행사를 한다. 하물며 백발이 된 노병들도 동기생 모임을 하고 있으며 그때마다 해병대의 발상지이며 모체인 진해를 사랑하는 아들, 딸과 온 가족이 방문한다.

 때론 그들 단체를 위해 안내도 하고 있지만, 이곳 진해에는 방문하는 해병대를 위해 보여 줄 게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뿌리를 찾아 방문하는, 그리고 국가 위기 시마다 최선봉에 섰던 이들을 위한 편안한 안식처 이자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볼거리를 위해 해병대 박물관(역사관)건립이 꼭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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