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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새 야구장 건립하고 만다
진해, 새 야구장 건립하고 만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3.05.30 0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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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철성 사회부 부장
 최근 정부가 진해에 NC 야구장 신축 강행과 관련, 창원시에 ‘부지 재검토’를 통보하면서 야구계와 고고학계에 이어 정부까지 나서 새 야구장 부지의 적합성에 문제를 제기하자 진해지역 정치인들과 시민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새 야구장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이유는 최근 일부 언론사가 ‘NC의 신축구장 부지인 옛 진해유군대학 터를 반대하는 시민사회와 야구계를 설득해 합의를 하라’, ‘NC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 팬들이 반대하는 장소다. 설득 과정을 거쳐 이 부지를 사용해도 된다는 합의를 한 뒤 재심사를 받으라’는 안전행정부의 재검토 의견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행정부는 지난 3월 14일 창원시가 제출한 진해야구장 건립에 따른 지방재정투융자심사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국방부 동의) 등 선행절차가 이행되지 않았고, 기존 마산야구장 향후 활용 방안을 마련한 후 재상정하도록 하라는 내용으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재검토 결정은 시설중복을 피하고 재정운용을 합리적으로 해야한다는 의미로, 일부 언론보도와 같이 진해야구장을 반대하는 야구계와 시민사회의 진해야구장 사용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재검토 결정은 진해육대부지 입지와는 무관하다는 것인데 일부 언론이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진해구 시의원 및 시민들로 구성된 ‘새 야구장 건립추진위원회’는 사실과 다르게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요청과 보도된 신문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며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새 야구장 건립추진위원회’는 최근 마산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NC경기 TV중계에서도 경남, 창원시민이 아닌 마산 시민으로 아나운서가 내뱉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경고 하고 있다.

 진해야구장 건립에 대해 반대를 하는 야구 팬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찬성하는 야구 팬들도 있다. 진해는 전국 최대 벚꽃축제로 알려진 군항제에 매년 수백만 명이 찾고 있다.

 현재의 교통망으로 보고 현재 시점에서 입지조건을 판단하면 안될 것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신항으로 인한 동부지역 발전속도는 진해를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교통망은 타 지역보다 더욱 나아진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진해 시의원들은 “정치적 차원에서 야구장 문제를 다뤄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2 안민터널과 석동-소사간 우회도로, 귀곡-행안 도로 등이 예정대로 개통되는 2016년께는 진해지역 교통 접근성을 부산ㆍ진주ㆍ대구 등에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반면 2016년이 되는 시점에 마산과 창원은 더욱더 교통 혼잡이 예상 안 된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총 32만 9천490㎡ 터에 야구장 8만 8천㎡, 교육ㆍ연구시설 10만 6천860㎡, 공원 4만 3천740㎡, 녹지 1만 2천220㎡, 주차장 1만 6천440㎡의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할 토지이용계획 초안이 확정했다.

 창원시는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2016년 3월 완공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6월 열리는 지방재정 투ㆍ융자 심사에서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통과하지 못해 국비지원이 늦어져도 전체 예산활용에는 문제가 없어 사업 진행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해는 작지만 크다. 신항 명칭 찾기에서도 부산ㆍ경남이 아닌 부산, 진해와 싸움을 벌였고, 경제자유구역청 명칭도 진해가 들어가 있다. 미래성장 도시로 진해가 급부상하고 있다.

 야구장이 건설될 진해 시민들은 좋은게 좋다고 가만있을 뿐, 바보라서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새야구장건립추진위원회는 팔을 걷어 붙이고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에 창원시의 지원과 발맞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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