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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음악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이진규
  • 승인 2013.05.30 0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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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규 김해생명의전화 이사장
 2008년 브리튼 섬에 사는 13세 소녀가 목을 매었다.

 검시관에 따르면 사인은 이모(emo) 음악에 대한 그녀의 강박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모 음악은 기타를 중심으로 한, 음ㆍ펑크룩ㆍ그리고 강렬한 감성이 함께 어울려진 음악이다.(emo는 emotional hardcore의 줄임말이다). 검시관은 특히 그 소녀가 좋아하는 그룹이던 인기 있는 이모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를 지적했다. 그녀의 죽음에 대한 조사에서 친구들은 그녀가 전에 자살의 영광(glamour of suicide)이란 곡에 대해 말했는데, 그 곡은 그녀를 이모 음악에 매료되게 한 곡이고, 그녀는 팔목에 피가 흐르는 이모 소년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고 말했다. 결국 영국 언론은 마이 케미컬 로맨스를 ‘자살 컬트 밴드’라고 썼고, 이는 밴드로 인해 자신들과 이모 음악을 방어하도록 촉발했다.

 음악이 자살 행위에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대중에게 비난을 받은 사례는, 이모 음악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 해 동안 컨트리ㆍ오페라ㆍ헤비메탈ㆍ팝ㆍ록 과 같은 다양한 음악 장르들은 특히 10대의 자살 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돼 왔다.

 1980년대 초 2개의 유명한 사례가 이 주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나는 블랙 사바스의 리더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본명:존 마이클 오스본)의 음악이다. 블랙 사바스의 초창기에 오스본과 밴드의 많은 음악들은 심리적인 주제에 집중돼 있었고, 밴드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악마의 밴드’라고 인식되기까지 했다.

 오스본은 1979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솔로활동을 위해서 밴드를 떠났다. 이 솔로시기에 음악은 3개의 자살 사건에 대해서 비난을 받았다. 1984년 19세 소년이 오스본의 노래 ‘Suicide Solution’을 들으며 스스로 머리에 권총을 쏘았다. 소년 가족의 변호사와 자살을 한 자녀들을 둔 다른 두 가족들의 변호사들은 그 노래의 주제는 개인의 문제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으로서 자살을 격려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변호사들은 그 노래가 ‘hemisync- 인간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건전한 파동을 사용하는 과정’ 로 알려진 음조를 담았고, 이 음조는 자살한 소년들이 노래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저항하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그 노래는 정상적인 속도보다 빠르며 처음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없지만 부지불식간에 영향을 미치는 가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유명한 사례는 헤비메탈 밴드인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음악이다. 1985년에 두 소년이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고 죽었다. 이 소년들은 술에 취해 있었고 약을 복용한 상태였고 오랜 시간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앨범을 들은 후에 ‘단체자살합의- suicide pact’에 따라 자신을 스스로 쐈다.

 과연 음악은 자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살로 이어지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을 권한다. 좋은 음악이란 삶에 의욕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음악들이 자살을 막는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단지 우울한 마음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바꿔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고 에너지를 줘 생명의 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

 플롯 연주자인 ‘송솔나무’님의 연주를 들으면 생명의 에너지가 생기고 생명의 에너지가 솟아난다. 마음이 기쁘고 즐겁다. 신나서 춤을 추고 싶다. 우울한 마음이 사라진다. 때론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어 눈물을 흘리며 치유가 일어나기도 한다.

 좋은 음악은 삶에 생명의 에너지를 준다. 살맛이 나게 해준다. 반면 나쁜 음악은 삶에 죽음의 에너지를 준다. 살맛을 뺏어간다는 것이다.

 오늘 어떤 음악을 들을 것인가? 생명의 에너지를 받고 싶은지 아닌지. 당신의 선택이다.

 오늘 어떤 음악을 만들 것인가? 듣는 이에게 삶의 에너지를 줄 수도 죽음의 에너지를 줄 수도 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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