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용 의령군수는 28일 오전 시내 모 식당에서 의령주재 기자 11명과 기획감사실장 및 행정과장， 의병문화교육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령군 발전을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날 제기된 의견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시행 및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토론 중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의령소싸움대회 연간 예산 3억 6천만 원 지원에 대해 1억 원을 삭감해서 다른 체육 단체에 골고루 분배해야 한다는 의견에 참석자들 전원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한국민속소싸움협회 의령군지부(이하 군 지부)는 올해 상설소싸움대회 2회와 추석맞이 소싸움대회 1회， 의령전국소싸움대회 1회 등에 연간 3억 6천만 원의 보조금 등으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실제로 의령군은 군 지부가 지난 3월 23일과 5월 11일에 개최한 상설소싸움대회에 각각 5천만 원씩 총 1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놓고도 현재까지 `보조금 및 자부담 정산서` 등의 결산서를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군 지부의 거액 보조금 지원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다른 단체들의 보조금은 일부 삭감이 되는 반면 이 단체는 연간 수억 원을 지원받아 타 단체로부터 불만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또 열악한 재정과 대회 참가 실적 등을 참고해서라도 의령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 폐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이날 기자간담회는 1시간 넘게 진지하게 논의 됐다.

　김 군수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문제가 있다면 1억 원이 지원되는 상설소싸움대회는 검토를 해서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공장 유치 건을 비롯해 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폐합 문제도 심도 있게 연구 및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