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8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봉림산업단지 조성 반대 기자회견 직후 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과 시장과의 봉림산업단지 관련 간담회는 지난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30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삿대질과 폭언을 당했다는 김해교육연대 김상희 운영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 운영위원은 "`주촌면 산내농공단지 조성 이후 각종 오염으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개별공단보다 계획공단을 조성하는게 환경에 좋다는 등 시장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건 곤란하지 않나. 삶의 터전을 떠나는데 대해 말씀해 달라`고 하자 시장이 `쓸데 없는 소리하네`하더니 갑자기 삿대질하면서 `너 못된 것이 지랄하고 있네. 너 이 지역 주민이냐`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에 시민이 관여할 수 없느냐고 항변했다"며 "시민단체와 주민이 함께 있는 시장 간담회 자리서 도저히 시장으로서 할 수 없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의 발언 중 △`어린게`라는 표현 등은 시민의 대표자 신분을 망각한 권위적인 태도이고 △`지역주민도 아니면서`라는 표현은 특정지역 주민의 이해관계로 사안을 축소한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기자회견 직후 간담회 자리에 배석했던 시청 도시개발과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 입장을 밝혔다.

　시는 보도자료에서 "간담회가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는데 느닷없이 한 분이 `시장님만 말씀하시고 저도 한마디해야겠다. 주촌면의 일반산업단지로 인해 주민이 마을을 떠나고 있다. 아무데나 산업단지를 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했고 시장이 `이봐요 그게 아니예요` 하니까 상대가 `뭐라 이봐요`라고 맞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이 주촌 산업단지 조성 경위를 설명하자 `계속 시장 얘기만 하느냐`고 반말로 항의해 시장이 `나이가 몇이냐， 어디에 사시냐`고 물었고 김해교육연대라는 답을 들었다"며 "직접 피해 당사자도 아니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발언을 계속 유도， 언성이 높아지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처음에 학부모들인 줄 알았는데 자꾸 봉림산업단지와 관계 없는 엉뚱한 질문으로 사안의 본질을 흐리기에 물어보니 교육연대 사람이었다. 직접 당사자도 아니면서 시정이 잘못됐다고 꼬투리만 잡으려 해 언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