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유림 관계자들은 "최초 건립당시 거제유림과 후학들이 인근 폐가를 뜯어 조성한 초라한 서원이었다면, 우암사, 강당, 동록당, 동재, 서재, 외삼문, 내삼문, 협문, 비각, 고직사, 죽천 등 서원의 모든 건물을 갖춘 것은 300여 년만의 놀라운 결실"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거제시는 21일 거제면 동상리 반곡서원 현지에서 복원 준공식 및 학술대회를 갖고 거제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우암 송시열, 죽천 김진규 등 서원에 모셔진 인물들의 학문과 정신을 재조명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권민호 거제시장,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거제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 반곡서원의 준공을 축하했다.
권민호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반곡서원의 복원이 옛 선비들의 멋과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 공동체의 발전과 시민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곡서원은 우암 송시열, 죽천 김진규, 몽와 김창집, 단암 민진원, 삼호 이중협, 계산초로 김수근, 동록 정혼성(거제학자) 등이 배향돼 있다.
시는 반곡서원을 학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한남대 충청학 연구소 주관으로 한기범 한남대 교수(충청학 연구소장) `반곡서원 복원의 의미와 우암 송시열`, 김문준 건양대 교수 `반곡서원 배향인물의 학술과 사상`, 고영화 씨 `반곡서원 배향인물과 거제`, 오석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반곡서원의 관광문화자원적 성격과 그 활용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기범 교수는 "영남지역이 남인세력의 퇴계와 남명이 주류를 이루는 지역이지만 서인과 노론계의 우암 송시열의 학맥을 잇는 영남우도 기호계 서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반곡서원의 복원은 유교문화교류를 활성화 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