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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할 때부터 너무 눈물이 났어요"
"리허설 할 때부터 너무 눈물이 났어요"
  • 연합뉴스
  • 승인 2013.05.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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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반수 최강치 역 이 승 기
`나쁜손` 해프닝 최선 다한 것 뿐 선배들과의 연기 가장 큰 기쁨

"멜로는 가장 어렵고 더 긴장 연기대상 도전하면 악역으로"

 "처음으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상대방과 단둘이 대화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울었어요."

 MBC 월화 사극 `구가의 서`에서 반인반수(半人半獸) 최강치 역을 맡은 배우 겸 가수 이승기룒사진룓가 최근 방송에서 이순신 장군(유동근 분)과의 대화 장면을 되새기며 한 말이다.

 이순신은 극중에서 `너는 무엇으로 살고 싶으냐`며 진중하게 묻고, 최강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눈물로 답한다.

 20일 경기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구가의 서`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기는 "리허설 할 때부터 너무 눈물이 났어요. 마치 `접신`했던 것 같아요. 대사나 표정을 신경 쓰지 않았고 안에서부터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선배들과의 연기는 내게 가장 큰 기쁨이고, 배우로서 가장 재밌으면서도 재산이 되는 일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구가의 서`는 인간이 되고 싶은 반인반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액션 멜로 드라마. 이승기는 구미호의 피가 섞인 최강치 역을 맡았다. 무예가 출중한 담여울(수지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진다.

 그는 "메시지까지 생각하고 연기할 내공은 아니다"라고 겸손해하면서도 "작가가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반인반수의 모습을 통해 담아내려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드라마의 메시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극중에서 최강치가 이야기 전개상 담여울의 신체를 접촉한 `나쁜손` 해프닝에 대해서는 "대본과 현장 연출에 따라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정말 사심 없이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방송 이후로는 촬영할 때 환호하지 않는 남성 분이 있으면 그분이 수지의 팬일 수 있다는 불안감도 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국민 남동생`으로 불렸던 이승기는 이미지에 걸맞게 지금까지 대부분 선한 역할을 맡았다. 악역도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지 않을까.

 그는 "언젠가 나이가 들어서 연기 대상에 도전한다면 악역으로 도전하고 싶어요. 악역을 하려면 내공과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서 40대쯤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라며 웃었다.

 24부작인 `구가의 서`는 이날 오후 방송되는 13화부터 최강치와 담여울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 이와 함께 지난날의 악연이 현재의 갈등과 운명처럼 얽히며 남녀 주인공이 가슴 아픈 시련도 겪게 된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멜로 연기가 가장 어렵다. 더 긴장하게 된다"며 "앞으로 최강치와 담여울이 계속 붙어 있다. 알콩달콩한 모습과 안타까움을 다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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