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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전시상황' 위협 심각하지만 익숙한 패턴"
백악관 "北 '전시상황' 위협 심각하지만 익숙한 패턴"
  • 연합뉴스
  • 승인 2013.03.3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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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리 "아직 도발적 수사 이상이라는 조짐은 없어"
▲ 북한은 30일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이 시각부터 북남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따라서 북남 사이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선중앙TV의 아나운서가 이런 내용의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남북관계 전시상황' 선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북한이 호전적 수사로 위협해온 익숙한 패턴이라고 밝혔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북한의 건설적이지 못한 새 성명에 대한 보도를 접했다"면서 "이러한 위협을 심각하게 간주하며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헤이든 대변인은 "북한이 호전적 수사로 위협한 것은 오래된 일로 오늘의 발표도 익숙한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본토에 지상 요격미사일을 늘리고 조기 경보 및 추적 레이더를 증강하는 계획을 포함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추가적인 조치들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는 "아직은 전쟁도발적 수사 이상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캐서린 윌킨슨 중령은 북한의 작전회의 긴급소집과 미사일 사격대기 지시와 관련, 미국은 "미국과 우리의 동맹을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위협이나 도발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을 스스로 더 고립시키고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 확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침략행위를 억지하고, 동맹국들을 보호하고,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미국에 도달하는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사(북핵담당 특임대사)는 30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에 최대한의 책임감과 자제력을 주문했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의 책임감과 자제력을 발휘해 되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긴장 고조 상황에서 무관심하게 있을 수는 없다면서 6자 회담 상대국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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