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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는 땅끝부터 찍고 올라와야죠"
"트로트는 땅끝부터 찍고 올라와야죠"
  • 연합뉴스
  • 승인 2013.03.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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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2년10개월 만에 신곡 `부기맨` 발표
 트로트 가수 홍진영(사진ㆍ28)은 걸그룹 출신이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지만 2009년 솔로로 나서며 트로트로 진로를 바꿨다.

 당시 그는 솔로 데뷔곡 `사랑의 배터리`로 `트로트 퀸` 장윤정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어 2010년 `내사랑`을 내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대중의 시선에서 뜸해졌다.

 홍진영이 2년 10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 `부기맨`으로 컴백했다.

 최근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홍진영은 "음반 공백기 동안에도 기업 행사와 대학교 축제, 각종 지방 행사 무대에서 활동했다"며 "이전 기획사에 소속 가수들이 많아 음반 발매 차례를 기다리며 공백이 길어졌다. 트로트 분야에서 눈도장을 찍으려던 차에 활동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 시기 동안 MBC TV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도 출연했고 배용준의 기획사인 키이스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선대학교에서 무역학 박사 학위도 땄다.

 그는 "연기 도전도 재미있었고 틈틈이 고향인 광주에 내려가 공부도 했다"며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아버지가 석사까지 마친 내게 박사학위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독려해줬다"고 설명했다.

 홍진영이 새 소속사에서 처음 발표하는 `부기맨`은 작곡가 최규성이 작사, 작곡한 세미 트로트 곡이다.

 브라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신나는 멜로디로 좋아하는 남자를 향한 두근거리는 설렘이 노랫말에 담겼다. 지금까지 율동 수준의 안무를 선보였다면 이번엔 여느 걸그룹처럼 허리를 돌리는 춤도 가미했다.

 이미 1년 전에 곡을 받아뒀다는 그는 하마터면 노래 제목이 `부시맨`이 될 뻔 했다고 웃었다.

 "작곡가가 곡을 한 시간 만에 쓰고서 노래 제목으로 `부시맨`을 떠올렸대요. `부시맨`의 발음이 어색해서 어감이 비슷한 단어를 찾았고 `부기맨`이란 합성어를 아이디어로 떠올렸죠. `부기`는 `세상사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란 뜻의 우리말인데 영어 `맨`(Man)을 합해 `부기맨`이 됐어요."

 노래가 무척 마음에 든다는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 때의 반응을 이어가고 싶다며 신곡에 대한 의욕이 대단했다.

 그는 "`부기맨`으로 장기 레이스를 펼칠 생각"이라며 "트로트는 한국 지도 땅끝에서부터 찍고 올라와야 사람들이 귀에 익는다. 지방 방송과 행사, 전국의 휴게소를 전방위적으로 공략하는 프로모션을 펼칠 것이다. 난 여느 가수들처럼 1위 하려고 나왔다기보다 전국에 노래를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또래 가수들처럼 댄스와 발라드로 장르를 바꿔보겠다는 고민은 없었을까.

 "걸그룹 준비를 하다가 엎어진 적도 있고 스완 멤버로도 활동해봐서 다른 장르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제가 선택한 장르에 집중도를 높여 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트로트에 대한 고집은 강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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